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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함께 오르시자 바람이 그쳤다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5-08-01 조회수853 추천수3 반대(0) 신고

8월 1일 (월)요일

 

 그리고 함께 배에 오르시자 바람이 그쳤다. (마태오 14, 32)

 

풍랑이 거센 파도로 배가 좌초될 것같은 찰나에 예수님께서 배에 오르시자 바람이 잠자는 광경을 그려봅니다. 제 인생의 풍랑으로 삶의 기반이 뿌리채 흔들릴 때, 그분이 다가오셔서 손을 내미셨습니다.

 

신부님들을 통해 평신도 지도자들을 통해 휘몰아치는 거센 풍랑에 곧 쓰러질 것 같은 저의 배한가운데로 예수님을 초대하면 풍랑은 사그러들곤 하였습니다. 아직은 제가 직접 예수님을 초대하지는 못합니다. 제 믿음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선 제 힘으로 풍랑을 헤쳐나가보려고 안간힘을 쓰느라고 주님을 초대해야 하는 것도 잘 의식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이제 제 의존성도 주님께서 낫게 해주시어 성장시켜 주시리라는 희망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성장에는 성장하고자 하는 저의 의지와 노력이 수반됨을 깨닫습니다. 예수님께서 중풍병자를 치유시켜 주실 때에 낫기를 원하느냐고 물으신 것처럼 제게도 물으신다면 저도 의존성을 치유받고 싶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려운 일이 닥칠 때, 먼저 다른분들께 도움을 청하기보다는 예수님을 초대하여 예수님이시라면 이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실지 기도속에서 알아 듣고 싶습니다.

 

좀 답답하고 시간이 오래 걸릴지라도 독립적으로 해 보고 싶습니다. 전에 어떤 문제를 가지고 한 달 정도 기도를 해보았는데 식별이 잘 안 되었습니다. 그래도 다시 한 번 노력해보고 싶습니다. 엉킨 실을 이리 저리 고심하며 주님의 비추심을 통하여 풀어가기 보다는 저보다 쉽게 풀을 수 있는 분들에게 의존하여 제가 탐색해나가야하는 어려운 과정을 피하려 하는 것입니다.

 

진정한 신앙에 이르는 회심에는 마음을 바꾸어 행동까지 변화해야 하는 뼈를 깍는 노력이 따른다는 것을 간과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인스턴트 시대에서 무엇인가 원하면 즉시 원하는 것이 나오기만을 바래듯 "예수님을 초대해 주세요." 하며 쉽고 빠르게 문제를 해결하려하는 의존성으로부터 낫기를 원합니다.

 

"예수님, 제가 풍랑에 부딪칠 때 보이는 사람들에게 당신을 초대해 달라고 하는 미성숙함에서 저를 치유시켜 주소서. 그리고 당신을 제 배에 초대할 수 있는 성숙한 믿음을 주소서. 설사 제가 당신을 직접 초대하는 절차가 제게는 아직 어려워 많은 시행착오가 거듭된다하더라도요. 주님, 저의 이 미성숙함의 문제를 안고 있는 배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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