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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새벽을 열며 / 빠다킹신부님의 묵상글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5-08-02 조회수1,113 추천수4 반대(0) 신고

 

                 2005년 8월 2일 연중 제18주간 화요일

 

                 

 

 

제1독서 민수기 12,1-13

 

그 무렵 미리암과 아론은 모세가 에디오피아 여인을 아내로 맞았다고 해서 그를 비

 

판하였다.“주님께서 모세에게만 말씀하시고 우리에게는 말씀하시지 않으시는 줄 아

 

느냐?”

 

이렇게 투덜거리는 소리를 주님께서 들으셨다. 모세는 실상 매우 겸손한 사람이었

 

다. 땅 위에 사는 사람 가운데 그만큼 겸손한 사람은 없었다. 주님께서 모세와 아론

 

과 미리암을 당장 부르셨다. “너희 셋은 당장 만남의 장막으로 나오너라.”

 

셋이 함께 나가자, 주님께서 내려오시어 구름 기둥으로 장막 입구에 서시고 아론과

 

미리암을 부르셨다.

 

그들이 나가 서자 말씀하셨다. “너희는 내 말을 들어라. 너희 가운데 예언자가 있다

 

면 나는 그에게 환상으로 내 뜻을 알리고 꿈으로 말해 줄 것이다.

 

나의 종 모세는 다르다. 나는 나의 온 집을 그에게 맡겼다. 내가 모세와는 얼굴을 맞

 

대고 이야기한다. 하나도 숨기지 않고 모두 말해 준다. 모세는 주님의 모습까지 볼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런 나의 종 모세에게 감히 시비를 걸다니, 두렵지도 아니하냐?”

주님께서는 이렇게 그들에게 화를 내시고 떠나가셨다. 구름이 장막에서 걷히자 미

 

리암은 문둥병에 걸려 눈처럼 하얗게 되어 있는 것이었다.

 

아론은 미리암이 문둥병에 걸린 것을 돌아보고 모세에게 빌었다.

 

“우리의 영도자여, 우리가 어리석어서 저지른 이 잘못을 벌하지 마시오. 미리암을

 

저렇게 살이 뭉그러진 채 죽어 태어난 아이처럼 둬두지는 마시오.”

 

모세가 주님께 부르짖었다. “하느님, 미리암을 고쳐 주십시오.”

 

 


 

복음 마태오 15,1-2.10-14

 

그때에 예루살렘에서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이 예수께 와서 “당신의 제자

 

들은 왜 조상들의 전통을 어기고 있습니까? 그들은 음식을 먹을 때에 손을 씻지 않

 

으니 어찌 된 일입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 군중을 가까이 불러모으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내 말을 잘 들어

 

라. 입으로 들어가는 것은 사람을 더럽히지 않는다. 더럽히는 것은 오히려 입에서 나

 

오는 것이다.”

 

그때에 제자들이 와서 예수께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지금 하신 말씀을 듣고 비위가

 

상한 것을 아십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심지 않으신 나무는 모두 뽑힐 것이다. 그대로 버려 두어라. 그들은 눈먼

 

길잡이들이다.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면 둘 다 구렁에 빠진다.”




빈대 네 마리가 살았습니다. 그들은 자기네 몸집이 너무 작은 것에 대해 늘 불만이었

 

지요. 그러던 어느 날 하느님께서 이 빈대들에게 새해를 맞이해서 소원 하나씩을 들

 

어주신다면서 다음과 같이 물었습니다. “네 소원이 무엇이냐?”

첫 번째 빈대가 말합니다.

“네, 저는 몸집이 너무 작아 힘이 약합니다. 그래서 힘이 센 소가 되고 싶습니다.”

그러자 첫 번째 빈대는 소원대로 소가 되었습니다.

두 번째 빈대는 “저는 하늘을 나는 새가 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두 번째 빈대는 소원대로 새가 되었습니다.

세 번째 빈대는 “저는 배고픈 것은 견딜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굶지 않고 매일 음식

 

을 뒤져 먹을 수 있는 쥐가 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라고 말해요.

그러자 세 번째 빈대는 소원대로 쥐가 되었습니다.

이제 마지막 네 번째 빈대의 차례입니다. 그런데 이 빈대는 욕심이 생겼어요. 소처럼

 

힘도 세고 싶고, 새처럼 하늘도 날고 싶고, 쥐처럼 굶지 않고 매일 음식을 먹고도 싶

 

었습니다. 또 앞의 다른 빈대를 보니까 말하는대로 다 소원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동물이 도저히 생각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큰 소리로 자신의 소원을 이

 

렇게 말했습니다.

“하느님, 저는 소처럼 힘도 세고요, 새처럼 하늘도 날고요, 쥐처럼 굶지도 않는 그런

 

것이 되고 싶습니다.”

그러자 하느님께서는 빙긋 웃으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래, 그럼 너의 소원대로 ‘소새쥐’가 되어라.”

결국 이 빈대가 된 것은 무엇일까요? 글쎄 사람들이 즐겨 먹는 ‘소시지’가 되었다고

 

하네요.

한 가지 소원에만 집중을 하고서 소원을 말했다면, 이 빈대는 다른 빈대처럼 뜻밖의

 

행운을 얻을 수가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욕심이 첨가되다보니 행운을 얻

 

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오히려 불행을 얻게 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들의 신앙도 이렇게 되어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즉, 그 어떤 사심도 첨가되지 않은 주님께 대한 순수한 믿음을 가지고 당신께 나아

 

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야 하느님 아버지로부터 선택을 받게 된다고 하십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어떤가요? 주님께 대한 믿음 하나만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이 세상

 

에 대한 커다란 욕심을 가지고서, 이것도 얻고 또 다른 것도 얻어야 한다고 생각할

 

때가 얼마나 많은가요? 하나를 가지고 있는 것도 커다란 은총인데, 다른 것들도 있

 

어야 한다는 욕심 때문에 스스로를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으로 만들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오늘 복음에 등장한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은 그 당시 사람들의 커다란

 

존경과 사랑을 받았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등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자리에 대한 불안감이 생깁니다. 더군다나 예수님께서는 놀라운 기적과 좋은 말씀

 

으로써 사람들에게 다가가지 않습니까? 이러한 상황에서 그들은 예수님께 사사건건

 

시비를 걸게 됩니다. 바로 자신의 자리를 간직하기 위한 욕심 때문에, 그들은 하느님

 

의 아들에게 못할 짓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욕심은 하느님도 알아보지 못하게 합니다.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

 

람이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내 안에 있는 욕심... 이제는 버려야 하지 않을까요?

 

 

                             욕심을 부리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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