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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좌절앞에서도 놓치지 않은 희망과 열망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5-08-03 조회수1,189 추천수9 반대(0) 신고

8월 3일 (수)요일 (마태오 15, 21-28)

 

 "강아지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주워 먹지 않습니까?" (27절)

 

마귀가 들려 몹시 시달리고 있는 딸에 대한 가나안 여인의 사랑이 예수님을 알아보게 했을 것 같습니다. 시달리고 있는 당사자도 괴롭지만 옆에서 돌보아주고 있는 어머니 또한 딸에 대한 근심 걱정으로 한시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친지들과 이웃들로부터도 소외당하고 마음 놓고 볼일도 볼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절박함 속에서 예수님께서 자기네 동네로 오셨다는 소식에 그 여인은 귀가 번쩍 띄였을 것입니다.

 

웬만한 사람은 아무리 손을 써보아도 낳지 않는 딸의 병에 자포자기라도 했을 법한데 그녀는 한가닥 희망을 놓치지 않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마지막 한계상황에 다달은 그녀는 병자를 고쳐 주셨다는 예수님의 메시아로서의 신원에 대해서 마음으로 알아챘습니다. 그녀는 거절하시는 예수님께 대해 노여움과 섭섭한 마음을 품을 겨를도 없어보입니다. 자존심도 다 버립니다. 예수님이시라면 자기딸의 병을 고쳐 주실 수 있다는 희망과 열망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여인의 이러한 절박하고도 간절한 믿음과 신뢰 앞에서는 끝까지 거절을 못하십니다.

 

이 여인과 같이 극도로 괴로운 상황까지는 아니더라도 제 인생에서 도저히 제 힘으로는 헤쳐 나가기 어려울 때 자존심이고 뭐고 세우지 않고 굳은 믿음으로 예수님께 전폭적인 신뢰를 해 왔는지? 물음을 던져 봅니다.

 

제 마음의 밭에 밀과 가라지가 섞여 있듯이 예수님께 신뢰를 보이다가도 때로는 좌절과, 내가 괜한 고생을 하고 있는 것인가? 이것이 언제 끝날 것인가? 라는 무력감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사노라면 언젠가는 좋은 쪽으로 해결이 난다는 것을 제 체험을 통해 믿습니다. 좌절과 무력감은 제 마음을 예수님께서 주시는 사랑과 평화로 가득 채울 때, 더 이상 마음의 고통으로 남아 있지 않게 되고 그것을 이겨나갈 힘을 받게 됩니다.

 

살아가면서 가라지 같은 것들이 사건들 앞에서 튀어 나오는 것은 제 자신의 약함과 거칠음을 깨닫고 더욱 주님께 다가가야함을, 그리고 제 마음을 주님의 사랑으로 채워가야함을 일깨워줍니다.

 

여인의 깊은 희망과 열망이 예수님을 만나고 그녀의 염원인 딸의 치유를 받았듯이 저도 예수님께서 제가 처한 어려움과 좌절을 치유시켜 주시리라는 희망과 열망을 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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