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우리를 만족시켜 주는 것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5-08-04 조회수787 추천수8 반대(0) 신고

8월 4일 (목)요일 (마태오 16, 13-23)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15절)


 

오늘 복음을 바라보노라면 그 때 당시의 세상 사람들은 예수님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합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교육을 받던 중에 들었던 예화가 떠오릅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다시 신학교를 나오신 신부님께서 들려주신 이야기입니다. 대학 동창중에 일반회사의 과장으로 있는 친구의 연봉은 5천만원이고 부부가 함께 활동하니까 그 두 배인 1억 정도라고 합니다. 집도 있고 차도 있고 아이들도 있는데 그리 행복하지가 않고 오히려 신부님이 부럽다는 것입니다. 처음에 신부님이 신학교에 입학하려고 할 때는 말렸다는 친구들인데 왜 그런 심정이 되었을까? 이 세상의 그 무엇도 우리를 진정으로 만족시켜 주지는 못하는가 봅니다.


우리는 재산이나 명예, 건강, 등등 내가 추구하는 것들 때문에 예수님을 제대로 알아보기가 힘듭니다. 이뿐만 아니라 자신이 가지고 있는 나약함과 어두움, 죄로 인해서도 예수님을 알아보기가 힘듭니다. 얼마전 피정에서 최시형 신부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밀과 가라지가 섞여 있고, 돌바닥 같고, 가시덤불같은 것이 섞여 있는 우리를 위해 자기가 가진 것을 전부 팔아서, 그보다 더한 목숨까지 바쳐서 그 밭을 사는 분이 예수님이시라는 것을 단 1시간만이라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도 우리는 성공한 사람이다." 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죄인임에도 불구하고 사랑하시는 예수님이시므로 마냥 죄에 머물러 있어도 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 약함과 죄스러움속에서도 보물을 발견하시는 예수님의 사랑을 진정으로 깨닫는다면 변화된다는 말씀이실 것입니다. 


예수님은 나의 삶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계신 분이실까? 정말로 내가 예수님을 메시아로서 확고히 믿고 있는 것일까? 위대한 삶을 살아내신 성인쯤으로 생각하고 머리속에 지표로 생각하고 본받아야할 분으로 생각하면서 내 삶에는 일정부분만 오시도록 금을 그어 놓고 살아가지는 않는지?


심정으로 예수님을 사랑하지 못하기에 모든 시간을 투신하지 못하고 어영부영하며 지낸 시간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죽음 앞에서는 무엇인가 획기적으로 변화될 것 같지만 그 때도 "평소 실력대로" 라는 어느 신부님의 말씀을 보면 그것도 아닌 모양입니다.

 

자신의 고난을 예고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에 베드로는 "주님, 안 됩니다. 결코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하고 펄쩍 뛰며 말립니다. 예수님처럼 우리도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이 세상에서 겪어야 할 고난에 나는 어떻게 반응하는가?

 

예수님께서 제가 지고 가야 할 십자가를 나누어 주신 것에 대해 불편한 마음을 가졌던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꼭 십자가만은 아니고 의당 해야 할 일로 생각할 수도 있는데 괜한 십자가를 지고 가는 것같이 여길 때가 많았습니다.

 

괜한 십자가를 지고 가는 것같이 여기면 마음이 우울해집니다. 하느님을 믿는 증거는 삶속에서 기쁨이 있는가가 중요한 지표라고 합니다. 이 세상에서 내가 감당해야 할 고난을 기쁘게 받아들이며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 그래야 예수님을 제대로 알아보고 따르는 사람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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