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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퍼온 글) 아름다운 청년
작성자곽두하 쪽지 캡슐 작성일2005-08-05 조회수817 추천수3 반대(0) 신고

아름다운 청년
 

 

오랜만에 가족 같은 아버님과 형님, 아우들을 저녁식사에 초대했습니다. 미리 예약해둔 둥그런 식탁에 둘러앉아 오순도순 저녁을 먹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터라 술잔도 오고갑니다.

 

술자리를 마치고는 대리운전을 불렀습니다. 혹시 잠들까봐 대리운전비에 웃돈을 조금 더 얹어 선불로 내민 뒤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기사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저는 3남 1녀의 막둥이입니다. 아침 8시부터 밤 8시까지 꽃집에서 하루종일 장례식장 국화꽃을 꽂고 여기저기 배달을 합니다. 소나기 저녁밥을 먹자마자 밤 9시부터 새벽 1시까지는 대리운전을 하고 있습니다.”

 

"만나야 할 친구들도 많을 텐데요."

 

"다행히 진안이 고향이라 전주에는 친구가 없어서요. 저는 또 특별한 재능도 없습니다. 그래서 몸으로 열심히 땀을 흘립니다. 내년이 아버님 회갑이라 부모님과 함께 제주도 여행이라도 다녀오려고요."

승용차를 주차시킨 뒤 공손한 인사와 함께 골목길을 빠져나가는 청년의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글:최아름

 

             름다운 상을 드는 람들

       (http://www.asemans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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