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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십자가가 너무 무거워 고생하시는 분들
작성자양승국 쪽지 캡슐 작성일2005-08-05 조회수1,623 추천수19 반대(0) 신고
8월 5일 연중 제18주간 금요일-마태오 16장 24-28절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



<십자가가 너무 무거워 고생하시는 분들>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는 예수님의 권고를 묵상하면서 ‘십자가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 묵상을 해보았습니다.


저는 십자가를 이렇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ꊉ 다양한 방식으로 다가온다.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이 지니고 살아가는 갖은 결핍들, 결점들, 뜻하지 않았던 사고, 생각만 해도 가슴 미어지는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사별, 열악한 상황, 가난, 병고, 스트레스, 위기, 관계 안에서 오는 갈등 등.


ꊊ 지속적이며, 인간 삶의 한 부분이다. ‘이제 큰 십자가 하나 잘 극복했다’고 안심하는 순간, 어느새 또 다른 십자가가 찾아온다. 삶의 매 순간, 모든 국면에서 수시로 찾아오는 피할 수 없는 것이다.


ꊋ 잘만 이해하고 극복하면 인생의 보약이다. 때로 십자가의 무게가 너무 크다 못해 끔찍할 때도 있다. 그러나 십자가가 주는 의미를 잘 깨닫고 끝까지 잘 견뎠을 때 찾아오는 기쁨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다. 영적성장의 가장 큰 도구이다. 우리 인생이 한 걸음 크게 나아가기 위해 가장 좋은 특효약이다.


그래서 결국 십자가 앞에서 우리가 취해야할 모습은 이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ꊝ십자가를 바라보는 시각의 긍정화입니다. 십자가를 바라보는 우리의 부정적인 시각을 긍정적으로 바꾸도록 하면 좋을 것입니다. 부정적인 시각은 불필요한 십자가를 양산할 뿐입니다. 십자가, 그 자체가 주는 괴로움에 집착하기보다는 십자가가 뜻하는 의미, 해결방안, 기능이 무엇인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ꊞ십자가는 인생의 한 부분임을 명심하십시오. 십자가는 분명 우리 인생의 한 부분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무의미한 일을 하지 않으십니다. 십자가 없는 인생을 기대한다는 것은 비현실적인 기대일 뿐입니다. 십자가 없기를 바란다는 것은 밥을 먹지 않겠다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내 십자가가 좀 가벼워졌을 때 이웃들의 십자가를 바라보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십자가로 인해 너무나 힘들고 괴로워한다면 그 십자가를 나누어지려는 마음이 필요한 것입니다.

     

ꊟ십자가를 보내시는 하느님을 바라보십시오. 우리의 십자가가 너무도 힘겨울 때 마다 십자가를 보내시는 하느님을 바라보면 좋겠습니다. 그분은 우리를 너무도 사랑하시기에 우리를 살리시려고 또 구원하시려고 노심초사하시며 애쓰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우리 구원을 위해서 십자가를 보내시는 것입니다. 이러한 하느님의 모습은 하느님과 이스라엘 백성간의 관계에서 명백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당신과 맺은 계약을 깨뜨리고 배신하며 언제나 옆길로 새는 불충실한 이스라엘 백성을 하느님께서는 안타까워하십니다. 어떻게 해서든 그 백성을 당신께로 돌아서게 하시려는 한 방편으로 십자가를 보내십니다.


십자가를 보내시는 하느님의 마음 한 가운데는 우리 인간들을 향한 그분의 열렬한 사랑이 자리 잡고 있음을 기억하십시오. 우리의 하느님은 우리를 너무도 사랑하시기에 그 사랑의 표현으로 십자가를 보내십니다.


“나는 내가 사랑하는 자일수록 책망도 하고 징계도 한다.”


십자가는 우리 죄인을 부르시는 하느님의 음성입니다. 십자가는 변장하고 찾아오시는 하느님의 얼굴입니다. 십자가는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가장 강도가 센 애정표현입니다.


오늘 등에 얹힌 십자가가 너무 무거워 고생하시는 분들, 주님께서 주시는 아래의 말씀을 묵상하시면서 힘을 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겪는 시련은 모두 인간이 감당해낼 수 있는 시련들입니다. 하느님은 신의가 있는 분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에게 힘에 겨운 시련을 겪게 하지는 않으십니다. 시련을 주시더라도 그것을 극복하고 벗어날 수 있는 길을 마련해 주실 것입니다”(1 고린 10, 12-13).


“멸망할 사람들에게는 십자가가 한낱 어리석은 생각에 불과하지만 구원받을 우리에게는 하느님의 힘입니다” (1 고린 1,1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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