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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생활묵상] 싼게 비지 떡 이라더니
작성자유낙양 쪽지 캡슐 작성일2005-08-05 조회수1,116 추천수4 반대(0) 신고

+ 우리 모두 평화.

 

무척 더운 날씨입니다.

모든 것이 다 귀찮아지고 그저 눕고만 싶어지는 날에 동네 한바퀴를 돌며 눈에 뜨이는 시원해 보이는 싸구려 옷을 한벌 사 가지고 와서 입으니 가볍고 좋은 것 같았습니다.

 

다음날 쏟아지는 땀 때문에 다른 옷으로  갈아 입으려다가 싸구려 옷이지만 가볍고 시원한 것 같아 다시 가게로 가서 색깔만 다른 옷을 한벌 더 사와 입었습니다.

 

하루가 또 지나 샤워를 하고 또 옷을 갈아입으려 하는데 빨아놓은 싸구려 옷은 여기 저기 터져 있었습니다.

잊고 있었는데 얼마전에 전철 안에서 어느 여자분이 파는 핸드미싱기를 팔길래 바늘과 실이 필요할 때가 있을 것 같아 잘 되었다는 생각으로 2000원을 주고 산 기억이 났습니다.

 

가방을 뒤져 꺼내 터진 옷을 꿰메는데 장사꾼처럼 잘 되지를 않고 더욱 땀만 흘리고 말았습니다.

아무리 싸구려라고 해도 새로 산 두 벌의 옷은 여기 저기 터져있고, 실과 바늘대신 편리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핸드미싱은 마음데로 되지를 않고 은근히 부아가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싼게 비지떡이란 말을 실감하면서 결국은 바늘과 실을 사다가 옷을 꿰메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잠시 묵상을 합니다.

 

제가 산 옷으 색깔은 연 보라색과 파스텔 색조의 붉은계통 옷이었습니다.
색깔을 맞추어 실을 구하려니 복잡해서 하얀 실로 쭈구리고 앉아 우선 터진 곳을 꿰메였으나 결국은 다른 곳도 다시 바느질을 하지 않으면 입지 못할 옷이었습니다.

 

실 색깔이 달라 티가 났지만 급한데로 꿰메고 흘린 땀을 식히느라 샤워를 하고 옷을 입고 보니 나의 삶도 날림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겉보기에 그럴싸 해 보이는 그런 나의 삶의 자리를 색깔틀린 실로 여기 저기 꿰멘 것 같았습니다.

 

덕지 덕지 꿰멘듯 살아가고 있는 제 모습을 뒤 돌아보려니 오늘은 더욱 더웁기만 하였지만 하나하나 정리를 하게 되어 다행이었습니다.

 

우선 제 마음을 터진 곳을 잘 손질을 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겉모습이 좋다한들 나의 내면에 남아있는 허술함은 시간이 되면 언젠가 새로 산 싸구려 옷처럼 나타나게 되리라는 마음에 오늘 하루를 묵상을 하면서 더위를 이겨나가려 합니다.

 

다혈질적인 성격이 언제나 참을성이 부족합니다. 후다닥 처리하는 습성이 있어서 여짓껏 살아온 나의 삶에는 터진 구석이 많았었던 것 같습니다.

 

엊그제 한국으로 온 큰 아들 녀석 야고보한테 이것 저것 꼭 처리해야 할 일들의 상황을 설명해 주면서 겉으로와는 달리 속으로 불뚝이며 일어나는 저의 성질머리를 스스로 느끼기도 하면서 꽤나 괜찮은 엄마 노릇을 하려고 애를 썼었던 것 같습니다.

 

싼게 비지떡이란 말이 딱 들어맞는  새로산 옷을 보며 오늘 이렇게 내 마음의 터진 구석을 튼튼히 메꾸어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어 모든 것에 감사해 보는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하면서 오늘 나의 머리를 잘라 준 미장원에 미용사한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마음을 정성껏 전해 보기도 했습니다.

 

물론 직업적인 미용사였지만 나의 지저분한 머리를 다듬어 주어 감사했습니다.

 

내 안에 계신 주님께는 더더욱 감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주님과 함께만 한다면 저의 터진 마음을 하나하나 일일히 깨끗히 해주시며 얼룩까지도 없애 주시기에 오늘도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가 있는 것 입니다.

 

주님을 사랑합니다.
우리 님들도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역시 주위 산만한 PC 방에서 쓴 글이라 어수선 한 모습이 엿보이더라도 이해하여 주소서..

 

주님 사랑 안에서 사랑메세지 보내드립니다.
사랑해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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