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글 이재복
보고싶다
가고싶다
그립다고 말 하랴
그려도 그릴 산 넘고 넘어
저 하늘 저 구름 아래 눈감고 고개 숙여도
요동하는 가슴 출렁이고
눈물 핑 도는데
막차 지난 정거장 이정표 하나
눈먼 산하는 정지선에 묶였구나
쏟아 붓는 물방울
흐릿한 고옥 달려와 유리창에 부서지고
어머니 목소리 빗물이 먹었다
뇌전에 부딧처 떨어지며 가린
당진 땅 한 모퉁이
머리 속 퉁퉁 치건만
달래며 눕는 등줄기 사이로
어르 만지는 그리움
고이고 고여 흥건히 젖는다
미끄러 진다
05. 08. 06. **心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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