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정의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도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5-08-10 조회수849 추천수3 반대(0) 신고

8월 19일 (수)요일 (요한 12, 24-26)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24절)

 

오늘 복음 말씀에 관한 묵상 촛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자기 희생을 통해 매일 우리 자신에 대해 죽음으로써 영광안에서 그분과 함께 부활하기를 초대하고 계십니다." 

 

오늘 강론 말씀의 요약입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모인 공동체가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의 개인적인 감정이 공동체에 투사되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정의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라도 예수님을 배척할 수가 있습니다. 거룩하고 좋은 의도가 조금씩 퇴색되어가는 것은 사탄이 끊임없이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로 공동체가 힘들어하면서 분열하게 되기도 하는데 제일 처음에 가졌던 거룩한 지향으로 돌아가야겠습니다. 우리는 공동체 안에서 형제적인 사랑으로 사려깊은 배려를 하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자신의 개인적인 감정을 공동체에 투사하는 것은 자신에 대해 죽지 못해서 일어나는 현상 같습니다. 형제적인 사랑으로 사려깊은 배려를 하기 위해서는 즉각적이거나 공격적인 반응을 자제하고 지혜롭게 대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감정이 가라 않고 편안해진 다음에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나 전달을 하고, 그것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분에게는 대화하는 대신에 화나거나 모욕감을 느끼는 등의 부적절한 감정을 어떻게 다스리고 관리해야 할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일 먼저 주님께 봉헌하고 기도하며 주님께서 이 일을 통해서 나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일까? 성찰해보고 주님의 자비에 맡겨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주님께 홀로 말씀 드리고 주님 안에서 해결하는 것이 어려울 때에는 누군가에게 털어 놓고 도움을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지나다 보면 상대에게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속으로는 껄끄러운 마음이 엷어져가며 회복이 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 제게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라고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마음을 좀 더 깊이 알아드리고 싶습니다. 가정이나 직장이나 교회공동체, 그리고 만나는 이웃들에게 사려 깊은 배려와 자기희생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겠습니다. 그것은 주님의 영광에 참여하는 길이니까요.

 

엊그제 저녁을 함께 먹던 친구가 음식을 담아주던 종업원에게 야채가 더 많이 들어간 자기 음식을 제게 주고 제 앞에 놓여진 음식을 자기가 먹었던 사소한 친절이 생각납니다. 상대를 배려하는 이 행동은 그 날 기분이 저조했던 저에게 그 이상의 의미가 있었습니다. 아마도 우리의 일상의 사소한 하나하나에서 실천하는 가운데 이 열매는 풍성하게 영글어 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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