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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천국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
작성자박용귀 쪽지 캡슐 작성일2005-08-11 조회수1,030 추천수12 반대(0) 신고

 

마태오복음 18장 1~5절

 

천국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너희가 생각을 바꾸어 어린이와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이 말씀을 들은 많은 분들은

아 주님이 착한 아이처럼 살아야한다고

말씀을 하시는구나 하고 생각을 하십니다


실제로 주일 학교 교재에서는

착한 아이를 어여뻐하시는 예수님의 그림들이 많이 실려 있어서

그런 생각을 더 강화시켜줍니다


그리고 많은 부모님들이 교회의 이런 가르침에 힘입어서

소위 못되게 구는 아이들에 대하여 몰이해한 반응을 보입니다
그러나 그런 식의 이해는

자칫 소위 못된 아이들에 대한 편견을 가질 수가 있으므로

못된 아이는 어떤 아이들인가에 대하여 설명을 드릴까합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가 못되게 굴면

저게 커서 뭐가 되려고 그러지 하시거나

자식 키우기 힘들다고 하시거나 하는 반응을 보이십니다


그러나 못된 아이라고 하는 것은 부모님의 입장에서

즉 아이가 부모님의 뜻대로 되지 않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인 것이고

아이의 입장에서는 누군가가 자신을 이해해 주지 않는 것에 대하여

마음이 불만으로 차서 자기주장을 하는 것뿐인 것입니다


이것은 자기 나름대로의 생존의 전략인 것입니다

따라서 못된 아이들은 나름대로 세상에서 살아갈 힘을 가진 아이들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또 그런 아이들은 못 되었다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자기감정을 표현하여왔기에 마음에 억울함이 덜 합니다


그래서 누군가가 자기를 진정으로 이해를 해주면

솔직하게 자기를 드러내고 자신의 부정적인 요인을

스스로 인정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아이들을 그냥 방치를 해두면

성격적으로 신경질적이고

폭발적인 어른이 된다는 데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그럼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어린아이 같은 사람이란 어떤 사람인가?

착하거나 못되었다거나 하는 기준으로 보는 어린 아이가 아니라

마음에 맺힌 것이 없는 심리적인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마음에 맺힌 것이 많은 사람 즉 한이 많은 사람은

그 마음의 무게가 너무 커서 하늘로 갈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도 중에

마음 안의 한을 푸는 작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어린 아이라는 것은

어찌 보면 사람이 추구하는 마음의 마지막 경지를 말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마음에 여러 가지 갈증과 소유에 대한 욕구를 가지고 사는데

이런 것들을 다 내려놓지 않으면

마음의 평안을 가지기가 어렵다는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다

 

 

 

-도반신부님 강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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