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생활묵상] 생선회
작성자유낙양 쪽지 캡슐 작성일2005-08-12 조회수866 추천수5 반대(0) 신고
인천에서 태어나서 미국가기 전까지 서울에서,강원도 사북땅에서 지낸 몇년을 빼고는 인천에서 주욱 살았던 관계로 젓갈종류와 해산물을 무척이나 좋아했답니다.

식도락가이신 이미 돌아가신 우리 아빠를 쫒아다니면서 맛있는 것을 많이 먹어댔던 이유하나만으로 항상 몸집하나는 우람했습니다.

15년전 비행기를 타고 멀리 남의 나라땅을 밟게 되었을 때 제일 그리워했던 것이 있다면 생선회와 생선매운탕이었습니다.

바다속에서 나는 것들은 다 똑 같으려니 했지만 맛의 차이는 천차만별이면서 우리 나라의 생선맛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미국에서도 외식을 하게 되면 일식집을 찾아다니며 생선회를 먹곤 하지만 고국의 생선맛은 어디에 가서도 음미할 수가 없었습니다.

엊그제 전 부산에 있는 사랑하는 님들의 초대를 받고 기쁜 마음으로 KTX(고속열차)를 타게 되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꽃다발과 함께 진심어린 사랑으로 환대 해 주시고, 점심시간이라 맛있는 회집으로 가서 회를 먹게 해 주신 님들께 무척이나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은 울산 방어진이란 곳에 가서 또 한번의 생선회와 매운탕을 먹을 수가 있었습니다.

이제 미국에 가면 이런 맛있는 회와 매운탕을 먹을 수 없다는 생각에 국물 한 숟갈이라도 악착같이 먹으대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잠시 묵상을 해 봅니다.

미국에서 먹었던 생선회는 주로 냉동되었던 것들이 많았고 활어라 하더라도 수족관에 며칠씩 가두어져 있었던 것들이기에 씹는 맛의 느낌이 그리 좋지는 않았습니다.

고국에서 생선회를 빨간 초고추장이나 간장에 찍어 먹으면서 늘 습관성인 씹기 부족으로 꿀꺽꿀꺽 삼켜버리는 좋지않은 먹성을 뒤로하고 되도록이면 입안에서 오랫동안 맛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쫄깃거리는 생선회,, 정말 맛있습니다...
같이 하신 분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전 먹는 것에 열심하느라 말 수도 적어지고 꼭꼭 씹는 동작만에 충실하였습니다.

마지막 몇점 남은 생선회와 매운탕을 끝까지 먹어대며 나의 본 모습을 생각해 봅니다.
타인에게 즐거움을 주었던 삶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냉동되었던 생선처럼 묶여있던 제 삶이 한심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진작에 하느님을 알게 되었더라면 내 인생도 쫄깃거리는 삶이 아니었을까? 하는 하나마나 한 생각과 함께 저의 뭉크러진 삶의 헛됨을 겨우 알아차리게 되고 있습니다.

요즈음 제가 처리해야 할 집안 일들이 저를 무척이나 힘들게 하고 있는 관계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어질 때가 많기만 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또 다시 하느님의 사랑안에서 벗어나서 수족관에 묵인 생활로 돌아가고 싶을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쫄깃거리는 생선회를 씹어대면서 저는 다행이도 하느님의 사랑에 벗어나려는 생각을 바꾸게 되어 또 다른 기쁨을 찾게 되었던 것입니다.

저로하여금 타인에게 비추어질 모습을 이 순간 맛있는 생선회와 매운탕에 비유하면서 쫄깃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기쁨과 행복, 그리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랑이 가득한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을 해 보는 순간입니다.

언제나 제 생활속에서 시시때때로 제게 반성할 수 있는 기회와 감사할 줄 아는 올바른 생각을 갖게 해 주시는 하느님께 또 한번 사랑고백을 하면서 이렇게 저의 마음을 글로 써 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찬미와 영광드리오니 저의 사랑을 받아주소서..
제게 맛있는 생선을 먹게 해 주심으로써 저를 하느님께 더욱 가깝게 해 주신 우리 님들, 또한 사랑합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주님 사랑 안에서 사랑메세지 보내드립니다.
사랑해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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