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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생의 시련을 적극적으로 극복하라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5-08-12 조회수976 추천수3 반대(0) 신고

 

인생의 시련을 적극적으로 극복하라

 

시련이 없는 인생이 가능할까? 아마도 누구도 이 질문에 그렇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다음의 일화는 인생이란 전혀 문제가 없는 유토피아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이야기이다.

 

한 프랑스 농부가 강가에서 낚시를 즐기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가까운 목장에서 키우는 황소가 자기를 향해 달려오자 깜짝 놀라서 낚시를 포기하고 서둘러 헤엄쳐서 반대쪽 강둑으로 피했다.

 

겨우 위기를 넘겼다고 생각했으나 반대쪽 강둑을 올라가자 말자 두 마리의 다른 황소가 자기에게 달려오는 것을 보고 그는 어쩔 줄을 몰랐다.

 

후에 친구들에게 당시의 위급한 상황을 실감나게 이야기하면서 "나는 다시 강속으로 헤엄을 쳐서 강 한 가운데 있는 나무에 올라가 세마리의 황소들이 지나간 후 가까스로 강에서 다시 나올 수 있었다." 고 말했다.

 

그 농부는 잘못했더라면 목숨을 잃을 뻔했다. 이태리의 옛 속담에 "문제가 없이 사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태어나지 않았어야 한다." 라는 말이 있다. 참으로 옳은 말이다.

 

어려움이나 시련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지만 인생이란 시련이 전혀 없는 유토피아가 아니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현명하다.

 

우리는 자신만을 위한 맹목적인 쾌락을 추구하는 것보다 하느님과 이웃을 위한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서 시련과 어려움을 겪는 것이 훨씬 더 유익하다는 점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인생은 장미꽃으로 아름답게 장식된 푹신한 침대가 아니다. 누구나 나름대로 십자가를 지고 가야 하는 것이 인생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 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따라서 자기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힘들게 생각하기보다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시련을 극복하려고 노력한다면 우리의 삶은 오히려 유익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수고하며 싸우는 것은 모든 사람, 특히 믿는 사람들의 구세주이신 

  살아계신 하느님께 희망을 걸고 있기 때문입니다. (1디모 4, 10)

 

하느님, 주어진 십자가를 피하려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제게 주소서.

 

                     <하루에 3분 묵상 / 제임스 켈러 신부>

 

 

오늘 강론 말씀의 요약입니다.

 

공부를 하다보면 인문과학과 자연과학, 이 두 분야의 차이가 많이 납니다. 자연과학 분야의 교수님과 대화를 하면서 워낙 과학이 눈부시게 발달하므로 자신이 5년전에 썼던 논문은 논문으로서의 가치가 없고 이 분야에서는 젊은 층의 새로운 머리를 쫓아가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다행히 인문과학 분야에서는 쌓아가는 연륜이 도움이 됩니다. 인문학, 철학자중에는 만년에 걸작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1독서에서 여호수아는 이렇게 연륜이 쌓인 마지막 연설에서 하느님께서 얼마나 우리를 사랑하고 계신가를 역설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우리에게 주어진 삶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많은 것들을 당연하게 여길 것이 아니라 감사드려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을 다해서, 사랑을 다해서 나에게 주어진 모든 것에 대해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어떻게 나의 사랑으로 보답할 것인지 이 미사중에 묵상합시다.

 

 

나에게 주어진 모든 것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이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더우기 시련 앞에선 더더욱 그렇습니다. 

 

큰 딸이 미국의 국립 연구소에서 근무하면서 대학의 교수임용에 지원하기 위해 직장도 2주간 휴가내고 외손녀딸과 함께 고국에 와서 2차면접까지 했다가 탈락되는 아픔을 지켜보면서 저도 같이 마음이 아팠습니다. 미국의 연구소에서 쓰고 있던 논문도 지장을 받고 관계도 영향을 미칠까봐 이만 저만 낙심을 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엄마, 저는 언제 풀릴까요?" 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비행기 때문에 직장에 출근한 저도 보지 못하고 갑자기 미국으로 다시 가버린 딸이 못내 안쓰럽습니다. 쉬운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끊임 없이 주어지는 시련 앞에서도 그 시련의 의미를 깊이 깨닫고 담대하게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수 있는 은총을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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