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퍼온 글) 문에 대하여
작성자곽두하 쪽지 캡슐 작성일2005-08-13 조회수703 추천수1 반대(0) 신고

문에 대하여

 

 

다음 달이면 문을 닫게 될
찻집 여인이 하는 말

 

오늘 만원 벌었는데요
젊은 총각이 양말 팔아달래서
두 켤레 삼천원 줬어요
좀 있다 할아버지 한 분
복주머니 팔러왔어요
굴러오는 복 같은 거 안 믿지만
나야 저리 힘들게
다리품은 안 팔잖아요
삼천원 나가고
그래도 택시비는 남았거든요
문 닫으려 할 때 칫솔을 팔러
왔어요 주름진 가방이
너무 무거워 보여
두 개 삼천원 주었어요
천원 남았는데 삼백원 보태
택시 타고 왔지요

 

그래도 문 닫는 게
너무 마음 아프네요

 

글:이응인의 시집 '천천히 오는 기다림'에서

 

-름다운 상을 드는 람들

(http://www.asemansa.org)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