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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새벽을 열며 / 빠다킹신부님의 묵상글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5-08-16 조회수822 추천수4 반대(0) 신고

 

                2005년 8월 16일 연중 제20주간 화요일

 

 

 

 

제1독서 판관기 6,11-24ㄱ

 

그 무렵 주님의 천사가 아비에젤의 후손 요아스의 성 오브라에 있는 상수리나무 밑

 

에 와서 앉았다. 마침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미디안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밀 이삭을 포도주 틀에서 떨고 있었는데, 주님의 천사가 그에게 나타나 일렀다. “힘

 

센 장사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신다.”

 

기드온이 반문하였다. “외람된 말씀입니다만,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는데 왜 우

 

리가 지금 이 모든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입니까? 우리를 이집트에서 올라오게 하실

 

때 주님께서 온갖 기적을 행하셨다는 말을 우리는 선조들에게서 들었습니다마는 그

 

기적들이 지금 다 어디로 갔습니까? 지금은 주님께서 우리를 버리셨습니다. 우리를

 

이렇게 미디안 사람들의 손에 부치시지 않으셨습니까?”

 

그러자 주님께서 그를 돌이켜보시며 말씀하셨다. “너에게 있는 그 힘을 가지고 이스

 

라엘을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러 가거라. 내가 친히 너를 보낸다.”

 

기드온이 말하였다. “외람된 말씀입니다만, 제가 어떻게 이스라엘을 구원할 수 있겠

 

습니까? 아시는 대로 우리 문중의 부대는 므나쎄 지파에서도 가장 약합니다. 또 저

 

는 제 집안에서도 가장 어린 사람입니다.”

 

주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 네가 미디안을 한 사람 해치

 

우듯 쳐부수리라.”

 

기드온이 말하였다. “정말로 제가 눈에 드셨거든,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이

 

당신이라는 표를 보여 주십시오. 제가 다녀오겠습니다. 그때까지 여기를 떠나지 말

 

고 계십시오. 예물을 내다 드리겠습니다.” 그분께서 대답하셨다. “네가 돌아올 때까

 

지 이 자리에 있겠다.”

 

이 말을 듣고 기드온은 물러가 새끼 염소 한 마리를 잡아 요리하고 가루 한 에바로

 

누룩 넣지 않은 떡을 만들었다. 그리고 고기를 바구니에 담고 국물은 그릇에 담아 상

 

수리나무 아래에 있는 그에게 가져갔다.

 

그가 오는 것을 보고 주님의 천사가 그에게 일렀다. “고기하고 누룩 넣지 않은 떡을

 

가져다가 이 바위 위에 놓고 국물은 그 위에 부어라.”

 

기드온이 그대로 하자, 주님의 천사는 손에 든 지팡이를 뻗쳐 그 끝을 고기와 누룩

 

넣지 않은 떡에 대었다. 그러자 불이 바위에서 나와 고기와 누룩 넣지 않은 떡을 살

 

라 버렸다. 주님의 천사는 그의 눈앞에서 사라졌다.

 

그제야 기드온은 그가 주님의 천사라는 것을 알고 말하였다. “오, 주 하느님, 제가

 

주님의 천사를 대면해 뵈었군요!” 주님께서 “안심하여라. 너는 죽지 않을 테니 두려

 

워하지 마라.” 하셨다.

 

그리하여 기드온은 거기에서 주님께 제단을 쌓아 바치고는 그 제단을 “안심시켜 주

 

시는 주님”이라 이름지어 불렀다.

 

 

복음 마태오 19,23-30

 

그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부자는 하늘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렵다. 거듭 말하지만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낙타

 

가 바늘귀로 빠져 나가는 것이 더 쉬울 것이다.”

 

제자들이 이 말씀을 듣고 깜짝 놀라서 “그러면 구원받을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는 그들을 똑바로 보시며 “그것은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

 

나 하느님께서는 무슨 일이든 하실 수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때에 베드로가 나서서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랐습니다.

 

그러니 저희는 무엇을 받게 되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너희는 나를 따랐으니 새 세

 

상이 와서 사람의 아들이 영광스러운 옥좌에 앉을 때에 너희도 열두 옥좌에 앉아 이

 

스라엘 열두 지파를 심판하게 될 것이다.

 

나를 따르려고 제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부모나 자식이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백 배

 

의 상을 받을 것이며, 또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다.

 

그러나 첫째였다가 꼴찌가 되고 꼴찌였다가 첫째가 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오늘은 제가 여러분에게 생활의 지혜 몇 가지를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물론 제가 스

 

스로 체득한 것은 아니고요, 어떤 책을 통해서 배우게 된 것이랍니다.


1. 상한 우유를 이용해 마루나 가구를 닦아보자. 우유가 상하면 세제처럼 약알칼리

 

성으로 변해, 더러움을 제거하는데 효과가 있다.

2. 먹다 남은 소주가 든 병을 뚜껑을 연 채로 냉장고에 보관하자. 음식물 냄새를 말

 

끔히 없애 준다.

3. 쓰레기통에서 냄새가 심하게 나면 신문지를 물에 적셔 덮어 두자. 신문이 냄새를

 

빨아들여 악취가 없어진다.

4. 김빠진 콜라나 사이다를 변기 속에 부어 놓았다가 30분 뒤 물을 내리면 변기 속이

 

놀랍게도 깨끗해진다.

 

어때요? 아마 주부들은 대부분 아시는 내용이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아직 알뜰한 주

 

부가 아니기 때문에 참으로 신기한 생활의 지혜였답니다. 그런데 이 내용을 보다보

 

면 한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즉, 우리가 버리는 것을 이용한 생활의 지혜라는 것이

 

지요. 상한 우유, 먹다 남은 소주, 날짜 지난 신문, 김빠진 콜라나 사이다. 모두 필요

 

없는 것이고, 당연히 버리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쓸모없는 것

 

으로 보이는 것들이 이렇게 놀라운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 모습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 어떤 것도 쓸모없는 것은 없다는 것입니

 

다. 내가 하찮게 여기는 것도 다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는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소

 

중한 마음 그리고 주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당신의 모상과 당신의 숨을 불어 넣어 창조하신 우

 

리 인간은 어떨까요? 우리 인간은 그 무엇보다도 특히나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에,

 

그래서 인간을 판단하고 단죄하면 안 되는 것입니다. 심지어 자기 스스로를 판단하

 

고 단죄하는 것조차도 주님 앞에 커다란 죄를 짓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너무나 쉽게 판단과 단죄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점점 이 세

 

상 것에 집착하면서 하느님 앞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즉, 그분과 대화도 전혀

 

하지 않은 채, 세속적인 부자만을 지향하면서 살아갑니다.

당신과 대화하지 않으려는 우리들에게, 이 세상의 것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우리들에게, 이제는 당신과 대화를 좀 하자고 하시는 것 같습니다. 만일 이렇게

 

계속해서 예수님과 대화를 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모습은 아마 오늘 복음에 나오는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 나가기가 힘든 것처럼 하늘나라에 들어가기 힘들다고 하십니

 

다.

내 자신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돌아보십시오. 우리 인간들은 세상의 그 무엇보다도 귀

 

중한 존재입니다. 따라서 그 귀중한 존재가 더욱더 의미가 있기 위해서, 이제는 세상

 

의 것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예수님과 대화하면서 그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게 행복입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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