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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억울한 것이 아닙니다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5-08-17 조회수1,099 추천수10 반대(0) 신고

 

8월 17일 (수)요일 (마태오 20, 1-16)

 

"막판에 와서 한 시간밖에 일하지 않은 저 사람들을 온종일 뙤약볕 밑에서 수고한 우리들과 똑같이 대우하십니까?" 하고 따졌다.(12절)

 

세상의 논리로는 불공평할 수밖에 없는 포도원 주인의 태도입니다. 더우기 예수님께서 하늘나라를 이러한 포도밭에 비유할 수 있다고 하십니다. 내 마음대로 내가 하고싶은대로 살다가 죽기 바로 전에 세례를 받고 죽는 것이 낳지 않느냐? 라고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 길을 가면서 이 말씀을 묵상하는 가운데 9시쯤부터 불리움을 받은 사람은 오후 다섯시쯤에 불리움을 받은 사람들보다 행복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9시에 불리움을 받은 사람은 포도원 주인과 함께한 시간이 많기 때문에 그 자체로 이미 행복을 누리지 않았을까?

 

포도원 주인이신 하느님의 포도밭에 있었기에 육정이 빚어내는 일을 멀리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음행, 추행, 방탕, 우상숭배, 마술, 원수맺는 것, 싸움, 시기, 분노, 이기심, 분열, 당파심, 질투, 술주정, 흥청대며 먹고 마시는 것" (갈라디아 5, 20-21)등과 같은 것을 경계하고 이러한 것들에 빠져들지 않으려고 적어도 노력했기 때문에 그 자체로 행복한 것입니다. 진흙탕에 빠져들지 않도록 보호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성령께서 맺어 주시는 열매인 "사랑, 기쁨, 평화, 인내, 친절, 선행, 진실, 온유, 그리고 절제" (갈라디아 5, 22)를 추구하며 살아갈 수 있는 것은 포도원의 일꾼으로 뽑힌 특은입니다. 내 마음대로 살고 싶은 나의 자유를 손상당한 것이 아니라 나를 보호하는 울타리안에 있었기에 나는 거짓된 행복에 빠져들지 않고 오히려 진정한 자유에 이르는 여정속에서 행복하게 지낸 것입니다.

 

아래의 "주는 사람이 되라" 는 글은 왜 포도원에 일찍 부름받은 것이 행복한지를 어느부분 설명해 줍니다.

 

린다가 댄스파티에 가기 위해서 집을 나서려는 순간 그의 집에 와서 며칠 묵고 있던 아버지의 친구가 불쑥 말했다.

 

 "그 파티에는 왜 가려는 거니, 린다?"

 

 "물론 즐기려고 가는거죠."

 

린다가 쾌활하게 대답했다. 

 

 "오! 그럼 너는 다만 얻으려고 가는 거로구나"

 

그의 말에 린다가 물었다.

 

 "그 말씀은 무슨 뜻이죠?"

 

그러자 그 신사는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물론 파티에가서 즐겁게 지내야지. 하지만 파티에 네가 기여하는 것도 있어야되지 않겠니? 네가 거기감으로써 그 파티가 더 낳아져야 돼! 넌 언제나 주는 사람이 돼야 해. 그 파티에는 앞으로 두 번 다시 너와 그렇게 가깝게 접촉하지 못할 사람들도 있을 거야. 그렇다고 연단에 올라가서 설교를 하라는 얘기는 아니야. 사려 깊은 한마디 말이나 친절한 행동으로 하느님을 그들에게 전하라는 거지. 그렇게 해보지 않을래?"

 

린다는 그렇게 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그렇게 하는 동안 자신이 타인들의 행복만이 아니라 자신의 행복도 증진시키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행복 만들기 /J. 모러스 >

 

 

그렇습니다. 포도원에 일찍 부름받은 것은 하느님의 자녀로서 살아갈 수 있는 특혜를 미리 받은 것입니다. 린다가 파티에서 누군가에게 기여하려는 것이 자신의 행복도 증진시켰음을 깨달았듯이 우리가 포도원에 가서 일찍부터 일한 것은 곧 우리 자신의 행복을 증진시켰던 것임을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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