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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죄의 유혹
작성자박용귀 쪽지 캡슐 작성일2005-08-18 조회수1,007 추천수8 반대(0) 신고

 

 

마태오복음 18장 6~9절

 

죄의 유혹

 


성경을 묵상하는 방법론 중에 축자영감설이란 것이 있습니다

성경의 말씀 한 마디 한 마디가 다 하느님께서 주신 영감에 의해서 씌어진 것이니

모든 말씀을 액면 그대로 실천하며 살아야 한다는 그런 주장입니다
대개 보수적인 신앙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그런 주장을 합니다만

그 분들께 오늘 복음을 읽어드리고 소감을 묻고 싶습니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을 하십니다

손이나 발이 죄를 짓게 하거든 그것을 찍어 던져버려라

두 손과 두 발을 가지고 영원한 불 속으로 던져지는 것보다는

차라리 불구의 몸이 되더라도 영원한 생명에 들어가는 것이 낫다

 

또 눈이 죄를 짓게 하거든 그것을 빼어 던져버려라

두 눈을 가지고 불붙는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는

한 눈을 잃더라도 영원한 생명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이 말씀을 어떻게 받아들일 건지 그 대답을 듣고 싶습니다

오늘 복음 말씀을 액면 그대로 실천을 한다면

아마도 세상은 장애인천지가 될 것입니다


그럼 오늘 복음은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는가?

사람은 인생길을 가면서 여러 갈래의 길들을 만납니다

그 길들 중에는 좋지 않은 길도 있고 좋은 길들도 있는데

문제는 좋지 않아 보이는 길이

우리에게 주는 유혹이 너무나도 강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때에는 자기감정대로 자기 마음이 이끄는 대로 가서는 안 되고

자기 의지로 말을 듣지 않으려는 자기 마음을 강하게 이끌어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말씀을 비유적으로 하신 것이 바로 이 복음말씀인 것입니다


예컨데 고시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산 속에 들어가서 공부를 하다가

시내에 나가서 놀고픈 마음이 들 때

어떤 사람은 자기 머리를 빡빡 깎기도 하고

심지어 어떤 사람은 자기 눈썹을 밀어버리기도 합니다

사람을 만나고픈 자기 마음을 아예 잡아버리기 위해서

스스로 흉한 몰골을 만들어버리는 것입니다


마음이 통제의 선을 넘어섰을 때

그래서 마음 다스리기로는 되지 않을 때에는

그러한 극단적인 처방도 불가할 수 없다는 것이 이 복음이 주는 가르침입니다

 

 

 

-도반신부님 강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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