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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새벽을 열며 / 빠다킹신부님의 묵상글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5-08-23 조회수1,012 추천수4 반대(0) 신고

 

 

                  2005년 8월 23일 연중 제21주간 화요일

 

 

                                       

 

 

제1독서 데살로니카 1서 2,1-8

 

형제 여러분, 아시다시피 우리가 여러분을 찾아간 것은 결코 헛된 일이 아니었습니

 

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우리가 전에 필립비에서 고생을 겪고 모욕을 당했으나 여러

 

분에게 가서는 심한 반대에 부딪히면서도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담대하게 하느님의

 

복음을 전했습니다.

 

우리는 잘못된 생각이나 불순한 동기나 속임수로 여러분을 격려하는 것은 아닙니

 

다. 우리는 하느님께 인정을 받아 복음을 전할 사명을 띤 사람으로 말하는 것이며,

 

사람의 환심을 사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을 살피시는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

 

리려고 말하는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는 지금까지 아첨하는 말을 쓴 적도 없고 속임수로써 탐욕을 부린

 

일도 없습니다. 하느님께서 이 사실을 잘 알고 계십니다. 우리는 여러분이나 다른 사

 

람들이나 할 것 없이 사람에게서는 도무지 영광을 구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그리

 

스도의 사도로서 권위를 내세울 수도 있었으나 여러분과 함께 있을 때에는 마치 자

 

기 자녀를 돌보는 어머니처럼 여러분을 부드럽게 대했습니다.

 

이렇게 여러분을 극진히 생각하는 마음에서 하느님의 복음을 나누어 줄 뿐만 아니

 

라 우리의 목숨까지도 바칠 생각이었습니다. 우리는 그토록 여러분을 사랑했습니

 

다.

 

 

복음 마태오 23,23-26

 

그때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아, 너희 같은 위선자들은 화를 입을 것이다. 너희

 

는 박하와 회향과 근채에 대해서는 십분의 일을 바치라는 율법을 지키면서 정의와

 

자비와 신의 같은 아주 중요한 율법은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십분의 일세를 바치는

 

일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되겠지만 정의와 자비와 신의도 실천해야 하지 않겠느냐? 이

 

눈먼 인도자들아, 하루살이는 걸러 내면서 낙타는 그대로 삼키는 것이 바로 너희들

 

이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아, 너희 같은 위선자들은 화를 입을 것이다. 너희

 

는 잔과 접시의 겉만은 깨끗이 닦아 놓지만 그 속에는 착취와 탐욕이 가득 차 있다.

 

이 눈먼 바리사이파 사람들아, 먼저 잔 속을 깨끗이 닦아라. 그래야 겉도 깨끗해질

 

것이다.”

 

                                         






하하~~ 여러분들의 축하를 받을 일이 생겼답니다. 제가 키우고 있는 강아지가 글쎄

 

어제 낮에 네 마리의 새끼들을 낳았네요. 즉, 제가 또 다시 개 아빠가 되었다는 것이

 

지요. 아직 며칠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어두운 곳을 찾더군요. 그리고 그 어

 

두운 곳에서 천을 깔고, 평평한 자리로 만드는 것을 보면서 ‘제가 왜 그러지’했는데,

 

다름 아닌 새끼를 낳으려고 했던 것입니다.

솔직히 새끼를 낳은 이 어미 강아지는 제가 키우는 또 다른 수컷 강아지보다 지적 수

 

준이 조금 떨어집니다. 아무리 말을 해도 듣지 않고, 그 큰 눈만을 껌뻑이면서 ‘주인

 

이 뭔 말을 하는 거야?’하면서 쳐다보기만 할 뿐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바보 같다,

 

멍청이다’라는 표현을 종종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아기를 낳는 것은

 

선수입니다. 올 2월에도 다섯 마리의 새끼들을 스스로 낳았으니까요.

 

사실 주인인 제가 해준 것은 새끼를 다 낳은 뒤, 미역국을 끓여서 준 것 밖에 없답니

 

다. 나머지는 다 강아지 스스로 다 했지요. 이 모습을 본다면, 어떻게 바보 같다고 또

 

멍청하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보이지 않는 그 본능이라는 것이 한없이 위대해 보

 

이기만 했습니다.

저는 이제까지 ‘앉아!’라고 말했을 때 제자리에 탁 앉는다고, ‘손!’이라고 말했을 때

 

제 손바닥 위에 자신의 손을 얹어 놓는 것만을 보고서 똑똑하다 똑똑하지 않다를 판

 

단했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오면 관심을 가져보려고, 밥그릇을 입에 물고서 처

 

량한 눈으로 쳐다보는 그 모습이 똑똑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똑똑하고 똑똑

 

하지 않고는 이렇게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네요.

오늘 예수님께서는 복음을 통해서 이렇게 말씀하시지요.


“십분의 일을 바치라는 율법을 지키면서, 정의와 자비와 신의 같은 아주 중요한 율

 

법은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예수님께서는 율법을 거부하신 분이 아니었습니다. 어쩌면 더 열심히 율법을 지켜

 

야 한다고 주장하시는 분이었습니다. 즉, 눈에 보이는 율법의 내용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율법의 정신까지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신 것이지요. 하지만 사

 

람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속마음은 어떻든 상관없고, 그저 남들 보기에 옳게만 보

 

이면 그래서 십일조를 열심히 지키고 단식과 안식일 법만 잘 따르면 그만이라고 생

 

각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눈에 보이는 것이 항상 진리는 아니라고 하

 

십니다.

“너희는 잔과 접시의 겉만을 깨끗이 닦아 놓지만.... 먼저 잔 속을 깨끗이 닦아라.”

겉으로 보이는 것만이 진리라는 착각을 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부

 

분까지도 철저히 지키는 열심을 간직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는 우리와 달

 

리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도 꼼꼼하게 보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동물을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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