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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퍼온 글) 홍수 같은 눈물이
작성자곽두하 쪽지 캡슐 작성일2005-08-30 조회수931 추천수4 반대(0) 신고

 

홍수 같은 눈물이 


 

 

“제가 75년 동안 살면서 280m 집중호우로 방까지 물이

차긴 처음입니다. 그 때의 심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게릴라성 폭우가 언제 그칠지 몰랐어요. 먼저

손자들을 가까운 딸집으로 피신을 시켰어요.

전주천 제방이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나돌았어요.

옷장 서랍을 높은 곳으로 올리고 이것 저것 급하게

정리하고 보따리 하나 들고 저도 피신을 했지요."

 

“비가 그치고 집으로 돌아 와보니 기름이 둥둥 떠

다니고 주방의 냉장고와 보일러 기계가 두 뼘 정도

물에 잠겼습니다. 전기 누전으로 전자제품은 하나도

사용할 수가 없었어요. 냉장고의 음식은 대부분 버렸

어요.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 할지 너무도 막막했어요.

가재도구를 보면 눈물만 나왔어요. 아들과 며느리만

작은 평상 모기장에서 새우잠을 자고, 손자들과

딸집으로 출퇴근 아닌 출퇴근을 했어요."

 

“꼭두새벽 산사태로 매몰된 집들, 한 집에서 두 눈을

뜨고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고통을 생각하니 우리

보다 더 많은 피해를 입은 수재민을 위해 기도하게

되더라고요. 하지만 인간인지라 살림살이를 정리하다

보면 짜증을 넘어 때때로 화가 나기도 했어요."

 

“며칠 전 비지땀을 흘리며 세간살이를 씻고 닦는데

동네 이웃이 방문을 했어요. 목이라도 축이며

일하라고 쥬스 두 병을 들고 오셨어요. 그렇게 작은

것이 그렇게 큰 위로가 된다는 것을 처음 알았어요.

너무도 감사했어요. 눈물이 핑 돌았어요.

두 눈에서 홍수처럼 눈물이 차올랐어요."

 

글:최다운   사진:최다운     

 

-름다운 상을 드는 람들

    http://www.asemans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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