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5-08-31 조회수924 추천수7 반대(0) 신고

8월 31일 (수)요일 (루가 4, 38-44)

 

예수께서는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손을 얹어 모두 고쳐 주셨다.(40절)

 

오늘 강론 말씀의 요약입니다.

 

예수님의 하루 일과는 아픈 사람을 고쳐 주시고, 마귀를 쫓아 내시고, 한적한 곳으로 가서 기도하시고, 여러 곳으로 다니며 복음을 전하시는 것으로 압축할 수 가 있습니다. 우리도 생업에 종사하고 있기에 비록 온전히 이 일에 투신할 수는 없지만 삶을 단순화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의 생애처럼 기도하고 복음을 전하고 봉사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은총을 청합시다.

 

예수께서는 한사람 한사람을 고쳐 주실뿐만 아니라 한사람 한사람의 삶도 주관 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는 얼마전부터 옷정리를 해야겠다고 마음은 먹고 있었지만 좀처럼 실행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옷걸이의 부품이 옷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망가지면서 무너졌습니다. 

 

재활용품으로 내어 놓을 옷과 수선할 옷, 다른 사람에게 줄 옷, 드라이 할 옷과 물 빨래를 하여 다림질을 할 옷등으로 구분해서 정리하면서 꼭 사지 않아도 될 옷을 산것을 반성도 하였습니다. 함께 살고 있는 딸 마리아가 자기네도 옷걸이가 필요하니까 인터넷으로 두 세트를 주문 하겠다고 하였으나 고장난 제품의 회사에 전화를 하여 부품을 무상으로 공급 받게 되어 한 세트만 사게 되었습니다.

 

제 옷걸이 하나 무너진 것을 계기로 하여 막내 딸도 옷을 정리하고, 씽크대를 만드시는 아저씨를 모셔와서 붙박이 장안의 선반과 옷걸이까지 손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외손자인 아브라함이 망가뜨린 씽크대며 장식장의 손잡이와 경첩이 느슨해져 덜거덩거리는 문까지도 손질을 하였습니다.

 

11월이면 아브라함의 동생이 태어 나는데 이것 저것 손질을 해야 하는 것을 거의 마무리 하게 되니 개운하였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엄두를 못내고 제 의지로 일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하느님께서 이 일을 하도록 이끌어 주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가 선뜻 시작하지 못하는 부족함을 채워주셨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육체적 영적으로도 시시각각으로 치유해 주시고 계심을 체험합니다. 아직도 썩 건강한 편은 아니지만 영화 한 편을 볼 수 없을 정도로 기진해서 다운 되던 제가 어제는 끝까지 영화 한 편을 다 본 것을 보면 많이 건강해졌음을 느낍니다. 주위에서도 전보다 건강해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2000년 전에만 우리 병을 고쳐 주시는 것이 아니라 지금도 성체 성사와 고백성사를 통해, 말씀을 통해, 기도를 통해, 치유 은사를 받으신 분들을 통해, 성모님과 수많은 성인 성녀들의 전구를 통해 우리를 고쳐 주십니다.

 

고침을 받았다 할지라도 예수님의 삶과 같이 기도하고 복음을 전하고 봉사하는 삶을 살아가며 기쁘고 평화롭게 살아가지 않는다면 악의 세력은 또 다시 우리를 파고 들 것입니다. 그리고 보면 자신을 위해서도 우리는 사랑과 평화를 심는 사람들이 되어야 하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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