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퍼온 길) 길
작성자곽두하 쪽지 캡슐 작성일2005-09-01 조회수694 추천수4 반대(0) 신고
 

 

먼 길은 왜 슬프고 아름다운가. 길은 연인처럼 스며와 사랑

의 감정을 솟게 만든다. 가 닿기 힘든 아득함과 가 닿고 싶은

갈망 사이에서 가슴저리게 한다.

아름다운 길은 안쏘니 퀸과 줄리에따 마씨니가 주연한 펠리

니의 영화 ‘길’에서 봤고, ‘아이다호’의 리버 피닉스가 기면발

작증으로 쓰러진 그 향수 짙은 길을 잊지 못한다. 그리고 경

주의 감포가도가 너울거리고 정선처럼 굽이굽이 물결치는

우리나라의 길들이 눈물나게 한다.

얼마 전에 찾은 정선의 마른 길들은 비통하게 엎드려 울고

있는 사람처럼 보였다. 따뜻한 이불을 덮어주고 슬픔을 달래

주고 싶은 길, 사람도 혼자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듯 길도 길

로서 살아 있으려면 가끔은 텅 비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우리의 삶이 길처럼 군더더기 없이 청빈하길 바란다.

 

글:  신현림의 ‘나의 아름다운 창’에서 

 

-름다운 상을 드는 람들

   http://www.asemans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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