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쳐라!
작성자이인옥 쪽지 캡슐 작성일2005-09-01 조회수515 추천수4 반대(0) 신고

 

아비도 할아비도 증. 고조 할아비들도

바다로 살아온 뱃놈들이었느니

갈릴래아는 바다 이상 갈릴래아 사람들이었느니

찝찌름한 갈릴래아의 바닷물 맛의 혈통대로 갯내음 비릿한

시몬 바르요나, 그는 갈릴래아 바다이던 큰 어부

 

너무 잘 알면 너무 모르게되는가.

그것이 자기 자신일 때는 더욱 그러한가.

누구에게나 있으리라.

찾아내지 못할 뿐

생애를 허탕치고 나서야

마지막으로 그물을 던져볼 거기

진짜배기 횡재가 기다리는

바다만한 상처 하나 찾아내야 한다.

 

더 깊은 상처도 만들어야 한다.

세월이 흐를수록 깊어만 가는

단 한 번만으로 운명을 바꿔버릴 수 있는

다칠까 봐 손해 볼까 봐 계산부터 먼저 하는

지레 겁먹고 엄살떨며 도사리던 숙맥일수록

목숨을 결단 낼 상처 하나 키워야 한다.

세상보다 깊고 큰

목숨보다 오래가는 깊푸른 상처에다

혼신으로 그물질을 해야 한다고

성소가 세워지는 반석이 될 수 있다고

나직이 힘줘 일러주는 루가 선생 만나다.

 

-유안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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