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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퍼온 글) 고 김승훈 신부님 2주기
작성자곽두하 쪽지 캡슐 작성일2005-09-02 조회수662 추천수2 반대(0) 신고
 

고 김승훈 신부님 2주기

 

정의구현 사제단의 산파 역할을 하셨던 김승훈 신부님께서 너무 일찍

돌아가셨다며 많은 사람들이 마음 아파했다. 잊었던 슬픔이 다시 찾아온

듯 서로 말을 잇지 못했다.

내 음성도 떨리고 눈가에 이슬이 맺히기 시작했다.

 

“아침에 집사람이랑 한바탕 울었어요."

“저도 조시를 써서 사제단으로 보냈는데 명동성당 들머리 민주사회장 때

문규현 신부님이 호상자격으로 조시를 읽었다는군요. 조시를 쓸 때도

그랬지만 신부님 장례 미사에 맞추어 미사하면서 울었어요. 바다 건너에

있으니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그것 밖에 없어 마음 아파 울었지요.

한국에 있었으면 장례미사도 참석하고 민주사회장도 참석할 텐데요."

 

"김승훈 신부님 사제관에서 식복사를 했던 자매님과 아침에 통화를 했어요.

고아로 자란 자매님은 광부와 결혼을 했어요. 그런데 남편이 백일 지난

둘째아들을 남겨 두고 집을 나가 의문사를 당했어요. 김승훈 신부님을

찾아가 하소연을 하였고, 신부님의 도움으로 보상금을 받게 되어 연립주택

을 마련했어요. 그 자매님은 그 후 사제관에서 식복사로 일하게 되었고

두 아들을 신부님 밑으로 올리기까지 했어요. 그 두 아들과 연립주택에

산 건 신부님이 요양을 하게 되면서였어요. 자매님은 두 아들이 집을 떠나

대학을 다니고 사회생활을 하게 되자 이젠 집이 필요없다며 그 집을 수녀님

들에게 내 주고 청주에 가서 생활하고 있어요. 집사람이 그 자매님과 통화

하면서 울길래 저도 따라 우느라 몇 마디 말도 못나눴어요."

 

“그 자매님이 한 달 전 신부님 병문안을 갔을 때 "혼자 고생이 많지. 내가

본당에 곧 나가게 될 거야. 전화도 하지 말고 사제관으로 와요. 얼마나 살지

모르지만 함께 살아요." 했는데 이렇게 갑자기 돌아가시다니... 그 자매님이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엉엉 우는데 전들 어쩌겠어요."

 

글:사랑수   사진:사제단  


-름다운 상을 드는 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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