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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새벽을 열며 / 빠다킹신부님의 묵상글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5-09-04 조회수738 추천수4 반대(0) 신고

 

 

                        2005년 9월 4일 연중 제23주일 가해

 

 

                                    

 

 

제1독서 예제키엘 33,7-9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 사람아, 내가 너를 이스라엘 족속의 보초로 세운다. 너는 나에게서 경고하는 말

 

을 받거든 그대로 일러 주어라.

 

내가 한 죄인에게 ‘너는 사형이다.'라고 유죄 판결을 내렸는데, 네가 그 죄인에게 버

 

릇을 고치라고 타일러 주지 않았을 경우에는 그 죄인은 자기 죗값으로 죽겠지만 그

 

사람이 죽은 책임을 나는 너에게 지우리라.

 

그러나 네가 그 죄인에게 마음을 바로잡아 버릇을 고치라고 타일러 주었는데도 그

 

가 마음을 바로잡아 버릇을 고치지 않았다면 그는 자기 죗값으로 죽겠지만, 너는 죽

 

지 아니하리라.”

 

제2독서 로마서 13,8-10

 

형제 여러분, 남에게 해야 할 의무를 다하십시오. 그러나 아무리 해도 다할 수 없는

 

의무가 한 가지 있습니다. 그것은 사랑의 의무입니다. 남을 사랑하는 사람은 이미 율

 

법을 완성했습니다. “간음하지 마라. 살인하지 마라. 도둑질하지 마라. 탐내지 마

 

라.” 한 계명이 있고 또 그 밖에도 다른 계명이 많이 있지만 그 모든 계명은 “네 이웃

 

을 네 몸같이 사랑하여라.” 한 이 한 마디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은 이웃에게 해로운 일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사랑한다

 

는 것은 율법을 완성하는 일입니다.


 

 

 

복음 마태오 18,15-20

 

그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형제가 너에게 잘못한 일이 있거든 단둘이 만나서 그의 잘못을 타일러 주어

 

라. 그가 말을 들으면 너는 형제 하나를 얻는 셈이다.

 

그러나 듣지 않거든 한 사람이나 두 사람을 더 데리고 가라. 그리하여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의 증언을 들어 확정하여라.' 한 말씀대로 모든 사실을 밝혀라. 그래도 그들

 

의 말을 듣지 않거든 교회에 알리고 교회의 말조차 듣지 않거든 그를 이방인이나 세

 

리처럼 여겨라.

 

나는 분명히 말한다. 너희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도 매여 있을 것이며 땅

 

에서 풀면 하늘에도 풀려 있을 것이다.

 

내가 다시 말한다. 너희 중의 두 사람이 이 세상에서 마음을 모아 구하면 하늘에 계

 

신 내 아버지께서는 무슨 일이든 다 들어주실 것이다. 단 두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

 

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




고양이 사료를 만드는 회사에서 연례 회의를 개최하고 있었습니다. 회의에서

 

광고 담장자는 지난해와 180도 바뀐 캠페인을 제시하고, 마케팅 담당자는 최

 

첨단 이론으로 무장한 야심 찬 계획을 발표했으며, 판매 담당자는 미소를 강조

 

한 새로운 세일즈 방법을 제안했습니다.

드디어 사장이 마무리 연설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하루 종일 나는 각 부서 담당자들의 이야기를 잘 들었습니다. 과연 최

 

선, 최고만을 모아 놨더군요. 그런데 왜 우리 회사의 실적이 다른 회사에 비해

 

훨씬 떨어지는 겁니까?”

 

일순간 회의장이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영원히 계속될 것 같던 침묵이 가

 

시고 이윽고 뒤쪽에서 작은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음... 음... 그건... 고양이들이 우리 회사 제품을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요. 그 회사의 실적이 떨어지는 이유는 광고, 마케팅, 판매의 문제 때문

 

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단 한 가지. 고양이들이 이 회사의 사료를 좋아하지 않

 

기 때문에, 잘 팔리지 않는 것이지요. 즉, 가장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

 

고서는 아무리 제품이 뛰어난들, 광고를 잘한들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입니

 

다.

 

그런데 이런 모습은 우리들의 일상 삶 안에서도 똑같이 적용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주님께서 가장 힘주어서 말씀하신 사랑의 계명을 실천하지 않는다

 

면, 다른 것들을 아무리 잘한들 소용이 없다는 것이지요.

 

오늘 제2독서를 통해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말씀하시지요.


 

“남에게 해야 할 의무를 다하십시오. 그러나 아무리해도 다할 수 없는 의무가

 

한 가지 있습니다. 그것은 사랑의 의무입니다. .... 그러므로 사랑한다는 것은

 

율법을 완성하는 일입니다.”

 

사랑의 중요성을 이렇게 강조하시는 이유는 바로, 이 세상을 현명하게 살아가

 

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사랑’이기 때문이지요. 예수님께서도 그 사랑 때문

 

에 이 세상에 오셨고, 이 사랑 때문에 고통을 당하시고 죽음을 당하셨습니다.

 

이렇게 가장 중요한 사랑을 위한 그 큰 희생이 있었기에, 2000년이 지난 지금

 

사람들은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하면서 조금이라도 그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세상 안에 그러한 사랑이 있기에, 희망을

 

가지고서 살아가게 되는 이유가 되는 것이 아닐까요?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을 통해 이러한 말씀을 우리에게 전해 주십니다.

“너희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도 매어 있을 것이며, 땅에서 풀면 하

 

늘에도 풀려 있을 것이다.”

지금 사랑을 하면, 하늘에서도 사랑을 느끼며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하지

 

만 지금 사랑을 하지 않으면, 하늘에서도 사랑을 느끼지 못하고 지금과 똑같이

 

불행한 마음만이 가득하게 될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사랑을 실천하기 위한 노력. 그 노력이 그 어떤 것보다도 우선시

 

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바로 나를 하늘나라에 들어가게 하는 이유가 되게 하

 

고, 참된 기쁨의 생활을 하게 하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나의 잘못은 생각하지 않고 남의 잘못만을 바라보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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