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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묵상] 이제는 말할 수 있으려나
작성자유낙양 쪽지 캡슐 작성일2005-09-04 조회수660 추천수5 반대(0) 신고

어떤 형제가 너에게 잘못한 일이 있거든 단둘이 만나서 그의 잘못을 타일러 주어라.
그가 말을 들으면 너는 형제 하나를 얻는 셈이다.(마태 18, 15-20)

 

+ 우리 모두 평화.

 

지난번 허리를 다쳐서 긴 시간 차를 탈 수 없는 관계로 지난 8월 초에 이사를 오신 시어머님과 시누이님을 늦게나마 찾아뵈러 어제 밤 동서의 차를 타고 해남에 왔습니다.

 

연세가 많으신 (95세) 시어머님께서 너무 좋아하시며 벌떡 일어나셔서 반갑게 맞아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불교신자이신 시어머님과 시누이님, 그리고 동서는 대흥사라는 절을 향해 갔고 저는 해남에 있는 천주교회에 가서 미사봉헌을 드렸습니다.

 

불교 교리에 맞추어 자비와 사랑으로 살아가시는 시어머님은 그야말로 부자집 양반댁 마님처럼 곱게 차려 입으시고 애교스런 웃음을 지으시면서 각자의 종교대로 기도를 열심히 하자시며 손을 흔들어 주셨습니다.

 

먼저간 바오로가 어머님의 기도 덕분으로 건강을 되찾았다고 이야기 해드니니 환한 웃음을 지으시면서 고개를 끄떡이십니다.

 

이렇게 밖에 이야기 할 것이 없는 저로서는 마음이 많이 착잡해졌습니다.

 

잠시 묵상을 해 봅니다.

 

만상의 근원은 자비와 사랑으로 개개인이 부처가 된다는 불교 교리나, 우리모두 하느님의 숨결, 모상으로 하느님 모습을 갖고 태어난 영혼 육신결합은 용서로 이어지는 인간자체로 하나임을 알려줍니다.

 

하느님의 놀라운 가르침과 신비로 사랑을 바탕으로 관계를 이루면서 결코 혼자가 아닌 개인의 사랑은 완성의 관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혼자만의 삶과 생각, 판단이 좋은 것만은 아닌 것입니다.
더불어 관계속에서 살아야 하며 혼자만이 옳다고 관계형성을 거부하다 보면 상처를 주게 되는 것입니다.

 

관계가 단절 될수록 허심탄회하게 둘이 이야기하고 그래도 안되면 주위의 사랑으로 도움을 받고 공동체 안에서 나의 마음을 맡겨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하느님께 의탁하고 청원하시며 '저들을 용서하십시오, 그들은 무슨짓을 하는지 모릅니다'라고 기도하신 예수님은 과연 완벽한 용서를 하셨을까?

 

용서를 빌며 기도할 때 가장 아름답습니다.
불리움을 받았지만 억울해 하기도 하고, 냉냉하기도 한 굴곡의 역사를 갖었다해도 하느님의 가족이고 신앙인니까 용서와 화해를 하며 기도를 할 때 나머지는 하느님께서 자비와 사랑으로 이끌어주심을 몸소 깨달을 때가 있습니다.

 

관계란 생각과 방식이 다르니 서운함도 있을 수 있나봅니다.
이렇듯 제 삶에 있어 여러가지 경우가 저의 마음을 아프게 할때도 있었습니다.

 

오늘 아침에 주님을 만나뵈러 간다고 샤워를 하면서 문득 시대에 맞지 않는 생각도 잠시 했었습니다.

따스한 물이 나오는 수도꼭지가 저를 이렇게 일깨워줍니다.
연탄불이 타오를때 분명 윗불을 넣었기 때문이 아닌 것입니다. 새연탄을 위에 놓고 불붙은 연탄은 밑에 있어야만 불이 타올라 따스한 물을 쓸 수가 있는 것입니다.

 

언제나 나를 버리면서 나 자신을 낮추임으로 빈 마음에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채워나가면서 살아가는동안 마지막 순간까지 하느님께 의탁하며 기도하며 함께하는 참된 신앙인이 되고 싶습니다.

 

이제는 하느님의 자녀로서 떳떳한 삶을 살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까? 뉘우쳐보며  많은 반성을 해 봅니다.

 

하느님을 사랑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 사랑 안에서 사랑메세지 보내드립니다.
사랑해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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