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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퍼온 글) 생명은 신비입니다
작성자곽두하 쪽지 캡슐 작성일2005-09-05 조회수815 추천수5 반대(0) 신고

생명은 신비입니다. 

 

병동 간호사들과 가졌던 송별 회식 자리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한식집에서 서빙하시는 수더분한 아주머니

께서 물었습니다. “구호병원에서 오셨습니까?”

그렇다고 대답하자, 사연을 말씀하십니다.

"20년 전, 참 살기가 힘들었어요. 아이를 낳으러

구호병원에 갔어요. 지금이야 건강보험이 있지만

그때는 보험이 없었잖아요. 아이를 분만하고 퇴원하던

날이었어요. 봉투에 4만원을 넣어 수납창구에 있는

수녀님에게 내밀었더니, 애긍함에 넣고 가라고 하더

군요. 봉투를 집어 들고 애긍함 쪽으로 가는데 미역국을

끓여먹고 싶은 마음에 3만원을 빼고 만원만 넣었어요.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마음 한 구석이 편하질 않아요.

그래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이 은혜를 갚는 길이라

생각하며 살았어요. 언젠가 산부인과 과장님을 찾아가

인사를 드린다고 한 것이 벌써 20년 세월이 흘렀습니다.

꼭 뵙고 싶었는데, 이렇게 과장님을 뵙게 되니까 너무

반갑습니다. 우리 아이들 둘 다 과장님이 받으셨는데,

지금 잘 크고 있습니다. 어떻게 그 은혜를 잊을 수

있겠어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눈물을 글썽입니다.)"

모태에서 열 달을 지내다 세상에 첫 울음을 터뜨린 그

자체로도 누구나 사랑을 받아야 하고, 생명 앞에 겸손

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명은 신비입니다.

 

글:최충언

 

-름다운 상을 드는 람들

  http://www.asemans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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