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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랑의 발견
작성자최태성 쪽지 캡슐 작성일2005-09-10 조회수705 추천수3 반대(0) 신고
 

사랑의 발견 / 하석(2005. 9.10)


막달라 마라아는, 안식일 이른 아침에 누구보다 먼저 예수님의 무덤가로 달려갔다. 그리고, 부활하신 주님을 뵈옵게 되고, 사도들에게 주님의 부활을 알리라는 특별한 소명을 받는다.  그녀는, 한때 크게 타락한 죄녀였지만, 자신이 이젯껏 욕망하던 사랑과는 영 다른 차원의 사랑을 예수안에서 눈뜨게되였고, 회개하게되고 용서를 받게 되었다. 자신의 깊은 죄와 사탄의 붙들림으로 부터  자유를 얻게된 그녀는, 그 큰 죄를 용서받은 깨닫음의 깊이 만큼이나 주님을 더 깊이 더 열렬히 사랑하게 된다. 요새 흔히 하는 말에, ‘사람은 아는 것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다. 자신를 아는 그 만큼 인간은 겸손할수 있으며, 사랑함도 받은 것을 자각하는 정도에 좌우되리라 생각된다.


매스컴을 통해 널리 알려진 월남출신 미국의 한 스님이 수년전에, “기독교에서는 왜 예수그리스도의 모습을 십자가를 지신, 아니면 가시관을 쓰신 모습으로 표상하여 신도들에게 내보이는지 모르겠다?” 하면서, “부처님상처럼 자비롭고 평화를 가득 담은 그런 모습으로 그렸으면 더 좋지않을까” 하고, 말한 적이 있었다. 고통스럽고 참혹한 예수님의 고상을 바라보자니, 편안함을 쫓는 우리 인간의 본능에 부담이 없지 않으리라... 그러나, 한편으로는 고통중에서 우리는 그분의 대속적 고통을 바라보며 크게 위로도 받는다.


지금 시복운동 추진중에 있다는, '마리아 발또르따'(Maria Valtorta, 1897-1961)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주님의 고통스러운 얼굴은 나를 끌어 당기고 황홀하게 한다. 스승이거나 부활하신 그리스도일때는 그분이 아름다우시다. 그러나 그것을 보는 데에는 내가 기쁨만을 느낄뿐이다, 그런데 이 고통 당하시는 모습은 내게 깊은 사랑을 준다...” 진정한 사랑은 우리로 하여금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게하며 그분과 함께 우리를 십자가에 못박게 한다.


주님의 수난 고통은 어디로부터 오는가? 기독교외에, 이 세상 어느 종교에서 신이 인간을 구원하기 위하여 친히 인간으로 내려와서 고통을 함께하며 목숨을 대신 바쳐 인간의 벌을 대신 받게 한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는가? 하느님이시며 사람이신 예수님! 그 하느님을 우리 인간이 능멸하며 때리고 조롱하고 십자가를 지우고 못밖았다. 십자가 아래에 서신 성모님은 그 얼마나 놀랍고 참혹하였을까? 그토록 큰 자비를 베풀었건만 배은망덕으로 돌아서서 예수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밖으라 부르짖은 이스라엘 백성들, 제자들마져 떠나고, 인간의 죄짐 탓으로 아버지께로 부터도 철저히  버림받는 - (은총 거둠의 어둠, 침묵, 고독과 무력감...) 깊은 좌절의 정신적 영적 고통 당하심은 오히려 채찍질, 가시관, 십자가 못박힘등의 고통 보다 더한 것이 였을 것이다. 순교성인들이, 은총의 큰 위로와 희망중에 임종을 맞이하셨다고 하는말은 많이 들었지만, 온 인간의 구속 공로를 이루기 위한, 주님의 십자가상 임종의 무게에는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 인간의 벌을 대속하는 깊은 어둠과 위로없는 버림당하심 가운데, 사탄 전체와의 인간 구원을 위한 최후 결전을 나자렛 예수 홀로 감당하셨다. 오로지, 당신 아들곁에서 아들보다 더한 상처의 고통을 받으면서도 아들를 위로하며 기도하시는 성모님만이 함께 하신 고통...


순교자성월을 맞아, 주 성모님께서 감내하신 고통안에 있는 그 깊은 사랑과 구원을 다시 깨닫고, 그안에서 참된 사랑과 기쁨 자유를 회복하는 은총의 이 달이 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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