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순교자 영성2
작성자이인옥 쪽지 캡슐 작성일2005-09-12 조회수425 추천수3 반대(0) 신고

 

한국 초기 교회의 신자들은 어떤 책들을 읽고

성서의 가르침과 교회의 가르침을 이해하였을까요?

당연한 일이겠지만, 우리 신앙 선조들도

우리와 같이 매일의 복음을 읽고 해설하고 묵상하였습니다.

그때의 자료들을 소개해봅니다.

 

 

성서 생활

 

한국 초기교회 때부터 신자들이 복음서와 해설서로 사용한

'성경직해광익'의 원자료들은 1784년 이승훈이 북경에 가져온 것이다.

 

그는 7성사의 해설서인 '성교절요', '요리문답', '기도서',

그리고 주일과 축일에 읽어야 할 복음과 해설서를 겸한 '성경직해'

전례력에 따른 그날 그날의 성인 축일에 읽어야 할 '성경광익'을 가져왔다.

 

이 두 권의 책에 수록된 4복음서의 발췌부분은 4복음서 전체 구절의 약 30.68%이다.

이 두 권의 책은 총회장이었던 최창현에 의해 번역되었는데,

'성경직해'에선 복음, 주석, 해설부분인 '잠'을 뽑고,

'성경광익'에선 '의행지덕'과 '당무지구'를 뽑았던 것이다.

 

신자들은 이 책을 통해서 신앙을 지탱해주는 힘으로, 영신생명의 양식으로 사용하였다.

 

1815년 대구에서 순교한 김종한이 형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 세상에 물건은 본디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습니다. 그것을 선용하면 좋은 것이 되고, 악용하면 나쁜 것이 됩니다. 그것은 마치 올라가는 데도 쓰고 내려가는 데도 쓴 사다리와 같아서, 어떤 물건이든지 우리가 죄를 피하고 공을 세우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무슨 일이든지 기쁜 마음으로 하십시오"라고 하였다.

 

이 말은 다름아닌 '성경직해광익' 강림후 2주일(루가 14,16-24)의

복음해설인 '잠'에 나오는 말이다.

"아오스딩 성인이 갈오되(=가로되) 세상 물건 씀은 천주 금치 아니하신지라,

세상 물건이 사다리 같아야 가히 오르기도 하고 가히 내리기도 하니

세물을 잘 쓰면 사다리되어 내리나니

천주 만물을 내심은, 사람으로 잘 써 선을 하게 하심이니

잘쓰면 선하고 잘못 쓰면 악한지라.

비컨대 아해가 쓰면 해를 받고 어룬이 쓰면 해를 피함과 같으니라." 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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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예는 빙산의 일각입니다.

 

1801년 신유박해 당시 형조에 압수되어 소각된 천주교 서적은

모두 120종 117권 199책이었습니다.

이 중 한글본은 83종 111권 128책이었으며,

한문본은 37종 66권 71책이었습니다.

그 목록은 생략하겠습니다.

신유 박해 한 경우만 예를 들어본 것입니다.

 

 

 

 

-위의 글은 수업 시간에 쓰던 유인물에서 발췌하였습니다-

2005/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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