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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새벽을 열며 / 빠다킹신부님의 묵상글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5-09-13 조회수801 추천수4 반대(0) 신고

 

 

      2005년 9월 13일 성 요한 크리스소토모 주교 학자 기념일

 

 

 

제1독서 디모테오 1서 3,1-13

 

사랑하는 그대여, “교회의 감독이 되고 싶어하는 사람은 훌륭한 직분을 바라는 사람

 

이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감독은 탓할 데가 없는 사람이어야 하고 한 여자만을 아내로 가져야 하고 자

 

제력이 있고 신중하고 품위가 있어야 하고 남을 후하게 대접할 줄 알며 남을 가르치

 

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술을 즐기지 않으며 난폭하지 않고 온순하며 남과

 

다투지 않고 돈에 욕심이 없어야 합니다. 또한 자기 가정을 잘 다스릴 줄 알고 큰 위

 

엄을 가지고 자기 자녀들을 복종시킬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자기 가정도 다스릴 줄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하느님의 교회를 돌볼 수 있겠습니

 

까?)

 

입교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이 교회의 감독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런 사람이

 

감독이 되면 교만해져서 악마가 받는 것과 같은 심판을 받을지도 모릅니다. 감독은

 

또한 교회 밖의 사람들에게도 좋은 평을 받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남의 비난

 

을 받지 않고 악마의 올무에 걸려드는 일도 없을 것입니다.

 

또 보조자들도 근엄하고 한 입으로 두 가지 말을 하지 않으며 과음하지 않고 부정한

 

이득을 탐내지 않아야 합니다. 그리고 깨끗한 양심을 가지고 믿음의 심오한 진리를

 

간직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보조자가 될 사람은 먼저 시험을 받아야 하고 그 시험

 

에서 흠이 없다는 것이 드러났을 때에 비로소 그 직분을 받는 것입니다.

 

보조자의 아내들도 마찬가지로 근엄해야 하고 남을 비방하지 않고 절제가 있어야

 

하며 모든 일에 진실성이 있어야 합니다.

 

보조자는 한 여자만을 아내로 가져야 하고 자기 자녀들과 자기 가정을 잘 다스리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보조자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한 사람은 훌륭한 지위에 오르게

 

되고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믿음에 더욱더 확신을 가지게 됩니다.

 

 

복음 루가 7,11-17

 

그때에 예수께서 나인이라는 동네로 가시는데 제자들과 많은 사람들도 함께 따라갔

 

다. 예수께서 성문 가까이 이르렀을 때에 마침 죽은 사람을 메고 나오는 장례 행렬과

 

마주치시게 되었다. 죽은 사람은 어떤 과부의 외아들이었고 동네 사람들이 큰 떼를

 

지어 과부와 함께 상여를 따라오고 있었다.

 

주께서는 그 과부를 보시고 측은한 마음이 드시어 “울지 마라.” 하고 위로하시며 앞

 

으로 다가서서 상여에 손을 대시자 메고 가던 사람들이 걸음을 멈추었다. 그때 예수

 

께서 “젊은이여, 일어나라.” 하고 명령하셨다.

 

그랬더니 죽었던 젊은이가 벌떡 일어나 앉으며 말을 하기 시작하였다. 예수께서는

 

그를 그 어머니에게 돌려주셨다.

 

사람들은 모두 두려움에 사로잡혀 하느님을 찬양하며 “우리 가운데 위대한 예언자

 

가 나타나셨다.”고 말하기도 하였고 또 “하느님께서 자기 백성을 찾아와 주셨다.”고

 

말하기도 하였다.

 

예수의 이 이야기가 온 유다와 그 근방에 두루 퍼져 나갔다.




감옥과 회사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그 차이에 대해서 적은 재미있는 글이 하나 있어

 

요.

- 감옥은 4평 방, 회사는 1평 책상.

- 감옥에선 하루 세 끼 식사 무료, 회사에선 자기 돈으로 식사.

- 감옥에선 TV 시청 가능, 회사에서는 눈치 보며 TV 시청.

- 감옥에선 가족 면회 가능, 회사에선 전화하는 것도 눈치.

- 감옥에선 감방 친구와 자주 놀 수 있으나, 회사에선 눈치 보며 면회.

- 감옥에선 모든 비용을 국가가 부담, 회사에선 모든 소득 원천 징수.

- 수감자들은 철창 안에서 바깥세상을 그리워하고, 회사원들은 술집에서 바깥세상

 

을 그리워한다.

 

이 글을 보면 어떤가요? 감옥이 좋을까요? 아니면 회사가 좋을까요? 아마 객관적으

 

로 보았을 때, 감옥이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이 감옥을 선택할

 

까요? 그것은 아니지요. 객관적으로는 감옥이 좋아보여도, 이 감옥에서는 할 수 없

 

는 결정적인 것이 있지요. 바로 자유를 억압받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우리의 일상 삶 안에서도 감옥 체험을 하시는 분들을 너무나도 많이 발견하게 됩니

 

다.

 

얼마 전, 어떤 분께서 하소연을 하시더군요.

 

“신부님, 너무나 힘들어요. 지금 살고 있는 것이 마치 감옥살이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했지요.

 

“지금 삶이 감옥이라고 느끼는 것은 스스로 마음을 감옥으로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

 

다. 스스로 만든 그 감옥을 박차고 나오십시오.”

 

사실 이 분만이 스스로 만든 감옥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저 역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예외가 아닌 것 같더군요. 스스로 만든 선입견과 많은 부정적인

 

판단들. 이런 것들로 인해서 우리들은 자유롭지 못한 것은 아닐까요?

 

하느님께서는 우리들이 당신 뜻대로 행동하기를 원하실 것입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능력이라면, 우리들을 직접 움직여서 그렇게 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하

 

느님께서는 그렇게 하지 않으시지요. 대신 우리들이 직접 행동하게끔 만드십니다.

 

즉, 자유의지라는 선물을 줘서, 우리들이 직접 판단하고 행동하게끔 하십니다.

 

 


생각해보면 그것이 얼마나 큰 선물인가를 깨닫게 됩니다. 만약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이, 하느님께서 하시는 대로만 꼭두각시처럼 움직이게 된다면 어떨까요?

 

과연 그 삶이 행복할까요? 비록 때로는 좌절과 실패를 맛보기도 하지만, 스스로 선

 

택해서 행동할 수 있을 때 그 삶이 행복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들에게 자유의지를 주셨지만, 스스로 감옥을 만들어서 자유롭게 행동하

 

지 못하는 우리들에게 주님께서는 오늘 복음을 통해서 말씀하십니다.

 

“젊은이여, 일어나라.”

 

이제 일어나서 자유를 누려야 합니다. 내가 만든 감옥에서 벗어나, 주님께서 주시는

 

참된 기쁨을 체험할 수 있는 자유를 누려야 하는 것입니다. 그때 우리들은 오늘 복음

 

에 등장하는 사람들처럼 하느님을 찬양하면서 참 행복을 얻을 것입니다.

 

 

           나의 자유가 소중하듯이, 남의 자유도 인정을 해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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