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내가 영적으로 죽어 있을 때에도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5-09-14 조회수991 추천수8 반대(0) 신고

 

 9월 14일 (수)요일 (요한 13-17)

 

하느님이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단죄하려는 것이 아니라 아들을 시켜 구원하시려는 것이다. (17절)

 

예수께서 그토록 원하시는 "영원한 생명" 은 내게 어떤 의미일까?

평화와 기쁨과, 감사와 찬미로 가득찬 행복의 절정의 상태가 아닐까? 잠시 스러지는 행복이 아니라 끝도 없는 충만한 상태일 것 같습니다.

 

삶이 어렵고도 힘들 때가 종종 있습니다. 내가 가장 극심한 혼돈의 시간에 있을 때, 예수님께서 나를 위해 그곳에 함께 계신다는 것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얼마전에 한 발 한 발 예수님께 다가가려고 제 딴에는 애쓰고 있는 과정에서 저의 나약함과 죄스러움으로 인해, 여지 없이 자신이 무너지는 부끄러운 일이 있었습니다. 

 

답답함을 안고 지난 주말에 1박2일의 피정에 임하게 되었는데, 주님께서는 살아계신 당신의 말씀과 피정에 동반한 분들을 통해서, 저를 다시 평화와 기쁨의 상태로 이끌어 주셨습니다.

 

지난 주일의 제2독서 말씀에 있는 "그리스도께서는 죽은자의 주님도 되시고 산 자의 주님도 되시기 위해 죽으셨다가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로마서 14, 9)라는 귀절에서 "내가 영적으로 죽어 있을 때에도 주님이 되어 주시는, 주님의 크신 사랑을 느낀다." 는 나눔을 듣고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주님께 의탁해야함을 지성으로는 알고 있지만 삶의 현장에서는 어느 순간에 주님은 간 곳이 없고 제가 앞장서다보니 자주 넘어집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온유와 겸손의 멍에를 지고 가다보면 어떤 악도 발 붙이지 못할 것임을 깨닫습니다.

 

스스로 주눅이 들고 죄책감과 무력감으로 혼란스러웠는데 복음 묵상과 피정에 동반한 분들의 나눔을 통해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오늘 복음 말씀에서도 역시 주님께서는 저를 단죄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바로 구원해주기 위해서 오셨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 말씀에서 제 전 존재가 받아들여지는 것 같은 위안을 받습니다. 

   

광야에서 백성들이 모세가 들어올린 구리뱀을 보고 치유를 받았듯이, 예수께서는 지금 내가 세상이라는 광야에서 높이 올려진 당신을 바라보고 치유 받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예수님의 그 북바치시는 사랑의 마음을 저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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