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성 십자가 현양 축일
작성자김윤홍 쪽지 캡슐 작성일2005-09-14 조회수825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콘]성 십자가 현양.19x24.7cm 1948 파리 성 세르게이 성당 소장
 
이 이콘의 중앙에는 강단 위에 예루살렘의 주교 성 마카리우스가 좌우의 부제들의 부축을 받으면서 주님의 진실된 십자가를 들어올려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주교 왼쪽옆에는 성 콘스탄틴 황제와 성녀 헬레나가 함께 서있고, 오른쪽 옆에는 주님의 십자가가 진품임을 밝힌 기적, 즉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남 또는 병자의 치유 등이 묘사되어 있다. 이 전체의 뒷 배경으로 보이는 건축물은 콘스탄티누스 1세 황제가 세운 예수 부활 대성당(바실리카)이다.
 
9월 14일 이라는 날짜는 335년 콘스탄티누스 1세 황제가 예수님의 무덤에 세운 부활 대성당의 헌당식이 9월 14일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때로는 십자가 발견의 상황이 함께 묘사되기도 하여, 화면의 하단에 골고타 기슭의 동굴 근처에서 막 발견된 세개의 십자가를 바라보고 있는 성녀 헬레나와 사람들을 그리기도 한다.
동방교회에서는 주님의 십자가를 경배(사순 제3주일), 변모(8월 1일), 현양의 세축일로 기념하고있다.
이중 동방교회보다 서방교회에서 더 기념하고 있는 축일이 현양축일로 동ㆍ서방 동일하게 9월 14일에 기념하고 있다.
십자가 현양 축일은 팔레스티나에서 기원했다. 에데사의 전승에 의하면 티베리우스의 통치기간에 클라디우스 부황제의 아내인 프로티니시아가 십자가를 발견한 것에 기원을 두고 있다.
 
그러나 콘스탄틴 황제의 어머니인 성녀 헬레나에 의한 십자가 발견이 더 믿을 수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져 4세기 말경에는 일반화되었다. 성요한 크리소스토모도 황후 헬레나가 골고타 언덕에서 발견했다고 395년 언급하고 있다.
 
당신 뜻에 따라 십자가에 오르신 그리스도 하느님이시여, 주님의 이름을 받은 백성들에게 주님의 후덕함을 주시고 우리 통치자들을주님의 능력으로써 적들을 물리쳐 승리케 함으로써 즐겁게 하소서.
또한 그들로 하여금 평화의 무기와 승리의 표상으로써 주와 동맹케 하소서.
- 9월14일 십자가 현양 축일 콘타끼온 중 -
 
* 바실리카:초기의 교회 양식
콘스탄티누스황제에 의한 그리스도교 공인(313년)직후에 볼 수 있었던 일반적인 장방형 성당 건축형태
 
*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축일 : 9월 13일
 
 

 
Exaltation of the Cross
(Heraclius’s followers,inhabitants of Jerusalem)
-PIERO della FRANCESCA. c.1466.Fresco, 390 x 747 cm.
San Francesco, Arezzo.
 
 
축일 : 9월 14일
성 십자가 현양 축일
Esaltazione della Santa Croce
The Exaltation of the Holy Cross
Feast of the Holy Cross
Feast of the Triumph of the Cross
Exaltatio S. Crucis
 

 
오늘은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류 구원을 위하여 지고 가신 거룩한 십자가를 경배하는 날이다.
이 축일의 기원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여러 문헌에 따르면 세르지우스 1세 교황(687-701년)때인 7세기 말경부터 로마에서 지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동로마 제국을 침입한 페르시아의 꼬르로아스 왕은 예루살렘을 점령하고 그리스도께서 실제로 못 박혔던 십자가의 일부를 노획해 갔습니다. 그로부터 15년 후인 629년에 동로마 황제 헤라클리우스가 그 십자가를 찾아왔기 때문에 이 날을 기념하기 위하여 축일로 정했다는 설도 있다.
전설에 따르면, 황제가 이 거룩한 십자가를 자기 어깨에 메고 성도로 입성하려고 했지만 성지 입구에서 멈춰 서서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곁에 있던 총주교 자카리아가 그 옛날 그리스도께서 입으셨던 그런 의복으로 갈아 입고 맨발로 십자가를 지고 가기를 권하여 마침내 원래의 성지에 모시게 되었다고 합니다.
 
* 성 콘스탄티누스 대제(San Costantino Imperatore) 축일 : 5월 21일
* 성녀 헬레나 황후 축일 : 8월 18일
 

 
크레타의 성 안드레아 주교의 강론에서
(Oratio 10 in Exaltatione sanctae crucis: PG 97,1018-1019. 1022-1023)
 
십자가는 그리스도의 영광과 현양이다.
 
우리는 오늘 암흑이 쫓겨나고 빛이 다시 오게 한 십자가의 축제를 지내고 있습니다. 십자가의 축제를 지내면서, 땅과 죄를 밑에다 남겨 버리고 위에 있는 것을 얻을 수 있도록 십자가에 못박히신 분과 함께 들려 올라갑니다.
십자가는 얼마나 위대합니까!
그것을 소유하는 이는 귀중한 보화를 소유합니다. 십자가는 그 이름으로 또 실제로도 지상의 어떤 것보다도
더 고귀하고 보배로운 것이기 때문에 나는 그것보다도 더 고귀하고 보배로운 것이기 때문에 나는 그것이 참으로 보화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 안에, 그를 통하여, 그리고 그를 위해 우리 구원의 온갖 부요가 있으며, 우리에게 구원이 되돌아옵니다.
십자가가 없었더라면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십자가가 없었더라면 생명께서 나무에 못 박히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지 않으셨더라면 그분의 늑방이라는 불사 불멸의 샘물에서 세상의 죄를 씻어 주는 피와 물이 흘러나오지 않았을 것이고 우리 죄의 문서가 무효화되지 않았을 것이며 우리는 자유를 얻지 못하고 생명 나무의 열매를 맛보지도 못했을 것이며 낙원의 문이 열려지지도 않았을 것이며
지옥의 약탈품을 빼앗지 못했을 것입니다.
 

 
십자가는 참으로 위대하고 보배롭습니다.
그를 통해서 우리는 수많은 축복을 얻습니다. 또 그리스도의 업적에 있어 그분이 행하신 기적들과 그분이 당하신 수난이 그 어느 것보다도 더 중요한 것인 만큼 십자가는 참으로 위대합니다.
십자가는 또 보배롭습니다.
그것은 하느님께서 받으신 고난이요 상패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죽음을 자원하여 맞이하셨기 때문에 그것은 고난입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마귀가 상처를 입어 죽음이 정복되고 지옥문이 산산이 부서져, 그를 통해 온 세상이 공통적인 구원을 얻었기 때문에 그것은 상패입니다.
십자가는 또 그리스도의 영광이라고도 하고 그리스도의 현양이라고도 합니다.
그것은 그분이 갈망하셨던 잔이고 우리에게 있어 모든 고통의 종결입니다. 십자가가 그리스도의 영광이라는 것을 그 분의 다음 말씀이 증명해 줍니다.
"이제 사람의 아들이 영광을 받게 되고 사람의 아들로 말미암아 하느님께서도 영광을 받으시게 되고 또 하느님께서도 몸소 사람의 아들에게 영광을 주실 것이다."
"아버지, 세상이 있기 전에 아버지 곁에서 제가 누리던 그 영광을 아버지와 같이 누리게 하여 주소서."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소서. 그때 하늘에서 ’내가 이미 내 영광을 드러냈고 앞으로도 드러내리라.’ 하는 음성이 들려왔다."
이 모든 말씀들은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얻으신 영광을 뜻해줍니다.
십자가는 또한 그리스도의 현양이라는 것을 다음 주님의 말씀이 증명해 줍니다.
"내가 현양될때에는 모든 사람을 이끌어 나에게 오게 할 것이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십자가가 그리스도의 영광이요, 현양임을 알 수 있습니다.
 

 
성인이 존경을 집중하고 있는 성물 중에 가장 귀중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을 구속하시기 위해 못 박히신 성 십자가이다.
그 이유는 십자가가 없었다면 우리는 구속 사업의 은혜를 받지 못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교회에서는 이 십자가에 찬미와 존경을 드리기 위해 성 금요일 외에 성 십자가 현양 축일을 정했다.
성 십자가 현양 축일은 옛날부터 교회에서 거행되었으며, 예수 부활과 예수 승천 축일과 같이 큰 축일로 지냈었다.
특히, 이 축일을 성대힌 지내던 곳은 주님의 수난지인 예루살렘이었는데, 당일은 대성전에서 장엄한 의식이 거행되고 먼 곳에서까지 다수의 신자들이 순례하여 주님께서 못박혀 돌아가신 성 십자가를 찬양하며, 우리를 구속해 주신 은혜를 감사하며 성가를 부르고 기도를 올리는 것이 예년의 행사로 되어 있었다.
 

 
성 십자가 현양이 더욱 성황을 이루게 된 것은 동 로마 황제 헤라클레오가 페르시아인들 손에서 그 십자가를 탈환해 온 628년경 부터였다. 이를 더 자세히 말하자면, 614년경 동로마 제국을 침입한 페르시아의 왕 코스로아야와 다수 신자들을 포로로 잡고 또 유일무이한 보물인 성 십자가를 노획물로 가져갔다. 그 후 전쟁은 15년간 계속 되었으며, 그동안 코스로아스도 사망하고 헤라클리오는 전승을 하게 되어 페르시아와 강화 조약을 맺는 동시에 성 십자가의 반환을 요구했다.
이리하여 헤라클리오 황제는 성 십자가를 부하에게 짊어지게 하고 의기양양하게 예루살렘에 입성하여 십자가을 예전 장소에 모셨다. 전설에 의하면 헤라클레오 황제가 주님을 따르고자 화려한 의관(衣冠)을 갖추고 손수 십자가를 메고 갈바리아 산에 올라가려 했으나 웬일인지 발걸음이 조금도 떨어지지 않았다. 아무리 힘을 써도 보이진 않는 줄에 매인 것 처럼 몸이 움직여지지 않았다.
 

 
이 뜻하지 않은 광경에 주위의 사람들은 그저 당황하여 떠들기만 했다. 그때 총주교 즈가리야는 무슨 생각이 났음인지 황제 앞에 나아가 "옛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 십자가의 길을, 가시관을 머리에 쓰고 군인이 입던 헌옷을 두르고 올라가셨습니다. 그런데 폐하는 금관과 훌륭한 차림을 하고 계십니다. 아마 이것이 주님의 뜻에 맞지 않는 것이 아니겠습니까?"했다.
신앙이 두터운 황제는 이 말을 듣고 과연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며 허름한 옷차림을 하고 다시 십자가를 메고 걸었던 바, 이제는 아무일 없이 순순히 움직여져 산꼭대기까지 올라갔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성 십자가는 그때부터 더욱 신자들의 공경을 받게 되었으며 오늘에도 조금도 변함이 없이 그리스도교 신자들의 신앙의 표적으로 악마의 공격을 막는 방패로서 죄인들의 희망을 일으켜 주는 것으로 되어있다.
 

 
Constantine the Great and St. Helena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