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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바라보고 있노라면
작성자김성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5-09-16 조회수788 추천수1 반대(0) 신고

바라보고 있노라면

 

당신은 어쩌면
그렇게 단순하고
순결하십니까?
마치 샘물처럼
맑고 깨끗하십니다.
당신을 조용히
바라보고 있노라면
세상 갈증이
시원하게
해소됩니다.

 

다른 사람
상처를 씻어주고
허물을 덮어
거둬내고
마치 목욕물처럼
덕지덕지 낀 때를
벗겨내어 자신을
스스럼없이
힘써 희생합니다.
당신을 그윽이
바라보고 있노라면
탐욕으로
가득한 마음이
시원하게
비워집니다.

 

누구나
만나는 사람
고민 슬픔 아픔...
이야기를
정성껏 들어주고
청을 거절하지 않고
끝까지 부드럽고
다정하게
화해시키는 당신
깊은 계곡
청량한 시냇물처럼
낮은 곳으로
낮은 곳으로
포용하고
아우러지게 하며
흘러내립니다.
당신을 부러운 듯
바라보고 있노라면
답답하고
어둡던 영혼이
시원하게
맑아집니다.

 

당신을 만나면
당신을 바라보면
샘물 시냇물
강물 바닷물이
차례로 뇌리를
스쳐가며
그토록 당신이
당신 자신을
아낌없이
사람들에게 내어주며
세상에 엉기며
모든 악을 포용하며
살아가는 이유를
넓고 넓은
파란 바닷물에서
찾아봅니다.

 

2005년 9월 16일
연중 24주간 금요일
김모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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