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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시는 하느님-여호수아 4
작성자이광호 쪽지 캡슐 작성일2005-09-18 조회수643 추천수6 반대(0) 신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시는 하느님
 
  <오늘의 말씀>
8 정탐원들은 아직 자지 않고 있었는데 라합이 지붕 위로 올라 가 그들에게
9 말하였다. "나는 야훼께서 이 땅을 당신들에게 주신 줄 믿습니다. 우리는 당신들 때문에 겁에 질려 있습니다.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당신들 때문에 어쩔 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10 야훼께서 홍해바다의 물을 말리시어 당신들을 에집트에서 나오게 하신 이야기를 우리는 들었습니다. 또 당신들이 요르단강 건너편에 있는 두 아모리 왕 시혼과 옥을 어떻게 해치웠고 어떻게 전멸시켰는지 그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11 당신들 소식을 듣고 우리는 모두 넋을 잃었습니다. 당신들의 하느님 야훼야말로 위로 하늘과 아래로 땅을 내신 하느님이십니다.
12 내가 당신들을 잘 봐 드렸으니, 당신들도 내 가문 사람들을 잘 봐 주겠다고 이제 야훼를 두고 맹세해 주십시오. 그리고 그렇게 하겠다는 확실한 표를 주십시오.
13 내 부모와 형제들과 그들에게 딸린 모든 식구를 살려 주십시오. 그리하여 우리 목숨을 죽을 자리에서 건져 주십시오."
14 그들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우리가 왔었다는 말을 누설만 하지 않는다면, 죽는 한이 있어도 목숨을 걸고 너희를 봐 주겠다. 또 야훼께서 우리에게 이 땅을 주실 때 너희를 성실하고 친절하게 대해 주마."
15 라합이 살고 있는 집은 성벽에 붙어 있었다. 라합은 그들을 창문에서 밧줄로 내려 주면서
16 일렀다. "당신을 쫓는 사람들에게 잡히지 않도록 산으로 달아나십시오. 그 쫓던 사람들이 돌아 오기까지 사흘 동안 거기 숨어 있다가 가셔요."
17 그들이 대답하였다. "네 소원대로 맹세를 해 놓고 그 맹세를 못 지켰다는 탓을 우리는 듣고 싶지 않다.
18 여기 분홍줄이 있으니, 우리가 이 땅에 들어 올 때, 우리를 내려 준 창문에다 이것을 달아 표시를 하여라. 그리고 부모와 오빠들과 일가 친척들을 다 네 집에 모여 있게 하여라.
19 누구든지 집문 밖으로 나갔다가 죽으면 그것은 그의 탓이다. 우리에게는 책임이 없다. 하지만 누구든지 너와 함께 집 안에 머물러 있다가 맞아 죽으면 그 핏값은 우리가 받겠다.
20 만일 네가 우리 사이에서 이루어진 일을 누설하면 너에게 맹세한 서약에 우리는 매이지 않는다."
21 라합은 "말씀하신 대로 그렇게 합시다." 하고는 그들을 보내었다. 그들이 떠나 간 다음, 그 여자는 창문에 분홍줄을 달아 두었다.
22 그들은 그 여자를 떠나 산으로 올라 가, 자기들을 쫓는 사람들이 사방을 샅샅이 뒤지고도 끝내 찾아내지 못하고 돌아 오기까지 사흘을 머물러 있었다.
23 그제야 두 사람은 산에서 내려 와 강을 건너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로 돌아 와서 자기들이 당한 모든 일을 보고하였다.
24 "야훼께서는 그 땅을 모두 우리 손에 붙이셨습니다. 그 곳 주민들을 우리들을 무서워하여 어쩔 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여호수아 2:8-24)

 

 <묵상>

좋은 땅 - 강이 있고 또 곡식을 붕부히 산출해 내어 많은 이들이 배불리 먹을 수 있는 땅에 사는 사람들은 언제나 주변 민족들의 움직임과 집단 사이의 역학관계에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이 땅을 차지하고 있지만 이 땅을 탐내는 사람들이 많기에 주변 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만 선점자로서의 지위를 잃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 사회의 가장 밑바닥 삶을 살고 있는 창녀 라합이 하는 말을 들어볼 때 가나안 사람들은 이미 이집트를 탈출할 때부터 지금까지 40년동안 있었던 일을 잘 알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거대한 민족이 이집트에서 탈출하여 홍해를 건너광야에 왔다는 소식을 듣고 놀라기는 했겠지만 물도 풀도 없는 그곳에서 조만간 굶어죽을 것으로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척박하여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라 생각하고 자신들이 버려 두었던 그 땅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죽지 않고 살아남는 모습을 보면서는 '정말 저들에게는 하느님이 함께 하시기 때문에 저 땅에서도 살아남을 뿐 아니라 번성하는구나!'하는 생각을 하면서 두려움에 떨었던 것입니다.

 

40년 광야 생활은 순종할 줄 몰랐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내리신 벌로만 보였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사람이 보고 판단하는 표면적인 것이었을 뿐 그 보이지 않는 이면에서 하느님은 당신 백성을 위해 일하셨습니다. 40년 동안 하느님과 함께 하는 광야생활을 지켜본 가나안 땅의 정착민족들이 하느님과 하느님의 백성을 두려워 하는 마음을 품게 하셨던 것입니다. 

 

40년 동안 광야에서 시간 낭비한 것으로 보기 딱 좋았지만 하느님은 그 동안 사람들보다 먼저 사람들이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전쟁 준비를 하셨던 것입니다. 두려운 마음을 품게 하심으로써 가나안 기존 정착민들의 전의를 상실케 하셨던 것입니다. 일종의 심리전을 펼치셔서 이미 반은 이겨놓은 전쟁을 당신 백성들이 시작할 수 있게 해 주셨고 정탐꾼 세 명이 그 사실을 확인하여 온 백성에게 선포하게 하셨던 것입니다.

 

우리가 반복하여 죄를 짓고 어리석은 짓들을 하며 살더라도 우리의 지향성을 끊임없이 하느님께 세우고 그분을 향해 다시 일어서는 삶을 살고 또 하느님의 말씀을 공동체에 선포해 주고 가르쳐 주는 사람의 말을 따르려고 노력하는 삶을 산다면, 마치 그것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를 40년간 헤매는 것처럼 무의미해 보이고 시간낭비처럼 보일지라도 결코 무익한 시간이 아니라는 것을 라합의 고백을 들으면서 새롭게 깨닫게 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 주변에서 활동하시면서 우리가 나아갈 길을 터 주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에 우리 주변의 사람들이 우리를 보면서 경건한 두려움을 품을 수 있을 때 우리가 제대로 살고 있는 그리스도인일 수 있다는 걸 기억해야 합니다. 내가 그리스도인이라고 누군가에게 이야기했을 때 '야! 너.. 잘 안 어울린다.. 그림이 잘 안 그려진다..' 이런 말 듣는 사람이라면 자기 삶을 총체적으로 다시 돌아보아야 합니다

 

 

<대학생 및 청년들을 위한 가톨릭 기도모임 소개>
 
여러 형제 자매들과 제가 섬기고 있는 기도와 선교 공동체를 소개해 드립니다. 공동체 이름은 피에타 기도모임이구요. 가톨릭 신자, 예비신자 모두에게 열려 있는 기도공동체입니다.

대학생과 청년 선교를 위해 기도하며 파견을 준비하는 모임으로 현재 서울대 FIAT 기도모임, 서울대 EDU-FIAT기도모임 그리고 이화여대 FIAT기도모임이 같은 비전을 가지고 각 대학에 파견되어 함께 기도하는 연합 공동체입니다.

각 대학 기도모임은 대학생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피에타 모임은 대학생 및 각 대학 기도회 졸업생 그리고 청년 신자들로 구성되어 있으니까 대학생이 아니신 분들도 제한 없이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매주 토요일 6시 명동 전진상 교육관에서 모임을 갖습니다.(4호선 명동역 8번출구 크라운 베이커리 사이 길로 직진 우측에 김선영 미용실 맞은편, 계성여고 후문 바로 옆)
 
매주 모임은 매주 첫 토요일에는 성모신심미사, 나머지 주는 찬양과 묵주기도, 말씀 묵상, 신앙 강의, 신앙 영화 감상 등으로 다양하게 이루어집니다. 혼자 신앙을 유지하고 키워 가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 여러분도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누구든지 두 사람이상 내 이름으로 모인 자리에는 늘 내가 함께 하겠다'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시죠? 함께 기도하고 주님을 느낄 많은 분들의 참여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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