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빈터
작성자이재복 쪽지 캡슐 작성일2005-09-19 조회수703 추천수1 반대(0) 신고



          빈터 글 이재복 아무것도 없습니다 기운 지붕위 보름달 닮은 둥근 박 이즈러진 굴뚝 허름한 녹슨함석 무너지다 멈춘 담장 너풀거리는 빛 바랜 문풍지 어머니 모시치마 저고리 걸렸던 홧대 아버지 적삼 걸렸던 홍두께 소쿠리 구럭 올려진 설겅 할아버지 신발 곱던 댓돌이며 할머니 놋요강 바위파서 가루내던 돌 절구 마당에 깔아놓은 맷방석 꿈에서 조차 그리운 정든 집 아무도 ! 아무것도 없습니다 꽉 막힌 가슴 부여앉고 하나식 지워야 하려나 봅니다 비우고 비워 텅비면 참죽나무 한그루와 간신히 살아 서 있는 소나무 한 그루 마음에 심고 님들찾아 가렵니다 주막도 없는 먼길 머믓머믓 가렵니다 아무것도 없습니다
        
        05. 09. 19. **心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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