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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의 힘
작성자이인옥 쪽지 캡슐 작성일2005-09-21 조회수525 추천수8 반대(0) 신고

 

3. 아주 작은 것도 모두 하느님의 힘

 

위의 세가지 증거(만물, 양지, 성경)를 통해 이미 다스리는 분이 계심을 분명히 알 수 있으니,

하느님께서 천지만물을 만드시어 그의 복을 두루 내리고 그의 덕을 드러내고자 하심도 알 수 있습니다.

 

하늘을 만들어 내 위를 덮어주고, 땅을 만들어 내 발을 받쳐주며,

해와 달과 별을 만들어 빛으로 나를 비춰주며,

초목과 날짐승. 길짐승이며 금. 은. 동. 철을 나에게 쓰라고 주셨으니,

우리가 모태로부터 나와 성장하기까지 하고많은 은혜를 받은 것이 이처럼 끝이 없거늘,

사람된 본분이 응당 어떠해야 하겠습니까?

 

그런데 하늘을 이고 땅을 밟아 그것을 갈아 먹고 살 뿐이면서,

낳아주신 큰 은혜를 저버림이 이처럼 막심합니다.

 

비유해 보건대, 아비가 집을 짓고 살림을 장만하여 그 아들에게 쓰라고 주었는데,

아들은 그 집에 머무르고 그 살림을 사용하면서 거만하게 스스로 대단한 듯 여기고,

부모 섬기는 것과 은혜에 보답할 줄을 모른다면,

효자이겠습니까? 불효자이겠습니까?

 

사람이 세상에 살아 있는 것은 아주 작은 것도 모두 하느님의 힘입니다.

낳아서 길러주고 도와 보살피시고, 보호하여 이끌어 주시며,

죽은 뒤에 상을 받는 것은 더 따지지 않더라도,

살아서 지금 받은 은혜도 이미 지극하여 비길바 없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죽기까지 받들어 섬기기를 어떻게 해야만

그 은혜에 만분의 일이라도 보답할 수 있겠습니까?

그 받들어 섬기는 것이란 전혀 터무니없이 행하기 어려운 일도 아니며,

이상한 것을 찾아 괴상한 짓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지난 잘못을 고치고 새롭게 되어 하느님의 계명을 따르는 것일 뿐이지요.

 

 

-이상은 정하상 성인의 '상재상서'의 제3장입니다.-

 

 

제2장: '하느님이 계시는 세 가지 증거'를 보시고

우리 순교 성인들이 교리공부를 제대로 배웠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끼게 되었다며

글을 보내주신 분이 있어서 '상재상서'를 시간되는 대로 모두 소개할까 합니다.

 

너무 심했다고 여기시는 분이 계신가요?

아니요. 

이것이 우리 신자들의 현주소고,

저도 역시 막연한 생각,

즉 순교자하면 늘 그들의 비참한 생활상과 고문 장면을 떠올렸고,

그것을 이긴 영웅적 행동등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분들이 정말 무엇을 신앙하고 있었는가에 대한 내용은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무엇에 그렇게 온 정신과 마음을 뺏겼는지...

무엇에 심취하여 그 귀중한 목숨을 바쳤는지...

 

인류 역사상, 가장 훌륭한 사람들이 언제나 추구했던 것!

개별 인간의 목숨보다, 한 집안의 영화보다 더 귀한 것들,

생명을 걸고 수호해야했던 그 '진리'와  '도(道)'를

그들은 천주교 안에서 발견했던 것입니다.

 

 

 

2005/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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