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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온실속의 잡초
작성자김준엽 쪽지 캡슐 작성일2005-09-23 조회수1,138 추천수5 반대(0) 신고

찬미 예수님.

 

어린시절 즐겨 보았던 어린이 프로그램중 '개구리왕눈이'란 만화영화가 생각이 납니다. 이 만화의 노래는 이렇게 시작을 하지요.

개구리 소년 개구리 소년 필리리 개굴개굴 필리리  시작하여 ~ 중략 ~ "일곱번 쓰러져도 일어나라" 라는 가사가 참 사뭇치게 생각이 나는군요. 이 개구리 왕눈이 소년은 가재와 메기로부터 갖은 괴롭힘과 수난을 당하고 피리로 설움을 달래는데... 아로미라는 어여쁜 여자친구가 가끔 위로도 해주고 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하지요.

 

지금 생각하면 참 허무맹랑하기 짝이없는 아니 어떻게 개구리가 메기랑 가재를 상대로 대항을 할 수 있는지... 가재까지는 몰라도 어떻게 메기와 대항을 할 수 있는지... 참 어린시절 동심의 세계에서만 가능할 수 있는...

그런 연약한 생각을 하면서 창 밖을 보는데 주차장 한구석에 보도블럭의 그 조그마한 틈새를 삐집고서 민들래 꽃이 피었습니다. 바로 저거다. 저의 한 때 별명이었던 "온실속의 잡초". 따뜻한 온실속에서만 자란 화초들과는 차원이 틀립니다. 잡초는 잡초이지요. (비록 온실이긴 하지만요)

 

하느님 이 하찮은 잡초에게 용기를 주시어 일곱번씩 일흔번을 쓰러지더라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끈질긴 생명력을 허락해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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