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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퍼온 글) 들꽃처럼 살다 갈 순 없을까?
작성자곽두하 쪽지 캡슐 작성일2005-09-23 조회수843 추천수5 반대(0) 신고

 들꽃처럼 살다 갈 순 없을까?

 

아름다운 자연 풍경이나 이웃들의 풋풋한 사랑에 감동 받았을 때 우리는 그 자리에 오래 머물고 싶어지곤 합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고 하지만, 때때로 꽃들이 더 아름답다는 진리를 발견하는 순간들이지요.

캐나다 동포사목을 마치고 며칠 지나서였습니다. 결혼마저 포기한 채 지상에서 하늘나라를 건설하고 있는 형제자매님들을 초청해 로키산맥을 관광하게 되었습니다.

일행과 함께 해발 3000m가 넘는 산을 등반했던 그날, 9부 능선까지 케이블카를 타고 올랐습니다. 능선을 오르면 오를수록 지끈지끈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산소가 부족한 길을 걸어 정상으로 향하는데 처음 보는, 이름 모를 들꽃들이 앙증맞게 피어 있어서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작은 꽃들. 거북이보다 느린 걸음으로 땅에 바짝 붙어서 정상을 향해 피어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지구상에서 몇 번째로 높다는 로키산맥에서 가장 낮은 자세로, 그리고 가장 겸손한 자세로 피어 있었습니다.

이끼처럼 땅에 붙어 피는 쌀알만 한 꽃들, 한 송이 한 송이 그 작은 들꽃들은 제 영혼에 피어나는 기도가 되었습니다. 잠시 머물다 가는 인생, 들꽃처럼 살다 갈 순 없을까요?

글:정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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름다운 상을 드는 람들
    http://www.asemans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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