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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새벽을 열며 / 빠다킹신부님의 묵상글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5-09-26 조회수703 추천수4 반대(0) 신고

 

 

                          2005년 9월 26일 연중 제26주간 월요일

                     

 

 

제1독서 즈가리아 8,1-8

 

만군의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을 내리셨다. “만군의 주님이 이렇게 말한다. 시온을

 

생각만 해도 역겨워지는구나. 속이 화끈거리며 타오른다.

 

만군의 주님이 이렇게 말한다. 내가 시온으로 돌아가 예루살렘 안에서 살리라. 그리

 

되면, 예루살렘은 미쁜 도읍이라 불리고, 만군의 주님의 산, 거룩한 산이라고 불리리

 

라.

 

만군의 주님이 이렇게 말한다. 수도 예루살렘 장터마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지팡

 

이를 짚고 모여와 앉아 쉬는 모습이 다시 보이고, 이 도읍 장터마다 사내아이 계집아

 

이들이 우글거리며 뛰놀게 되리라.

 

만군의 주님이 이렇게 말한다. 그날이 오면 이런 일이 살아남은 이 백성의 눈에도 신

 

기하겠지만, 내 눈에도 신기하리라. 만군의 주님이 말한다.

 

만군의 주님이 이렇게 말한다. 이제 나는 나의 백성을 해 뜨는 곳과 해지는 곳에서

 

건져 내어 예루살렘으로 데려다가 살게 하리라. 그들은 다시 내 백성이 되고 나는 신

 

실과 정의로 그들의 하느님이 되리라.”

 

 

복음 루가 9,46-50

 

그때에 제자들 가운데 누가 제일 높으냐 하는 문제로 그들 사이에서 말다툼이 일어

 

났다.

 

예수께서는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어린이 하나를 데려다가 곁에 세우신 다음 제자

 

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이를 받아들이면 곧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며 또 나

 

를 받아들이면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너희 중에서 제일 낮은 사람이

 

제일 높은 사람이다.”

 

요한이 나서서 “선생님, 어떤 사람이 선생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을 보았

 

는데 그는 우리와 함께 다니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일을 못 하게 막았

 

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를 반대하지 않는 사람은 너희를 지지하는 사람이니 막

 

지 말라.”




어느 날 다윗 왕이 궁중의 한 보석 세공인을 불러 이러한 명령을 내렸다고 합니다.

“나를 위하여 반지 하나를 만들되 거기에 내가 매우 큰 승리를 거둬 그 기쁨을 억제

 

하지 못할 때 그것을 조절할 수 있는 글귀를 새겨 넣어라. 그리고 동시에 그 글귀가

 

내가 절망에 빠져 있을 때는 나를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하느니라.”

보석 세공인은 명령대로 우선 매우 아름다운 반지 하나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그

 

반지 안에 새겨 넣을 적당한 글귀가 생각나지 않아 걱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도저히

 

다윗 왕이 원하는 그 글귀를 도저히 써 넣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가장

 

지혜롭다는 평을 받고 있는 솔로몬 왕자를 찾아갔답니다. 그리고는 말했지요.

“임금님의 황홀한 기쁨을 절제해 주고 동시에 그가 낙담했을 때 북돋워 드리기 위해

 

서는 도대체 어떤 말을 써 넣어야 할까요?”

그러자 솔로몬은 별로 어렵지도 않다는 듯이 이렇게 말합니다.

“이런 말을 써 넣으시오. ‘이것 역시 곧 지나가리라!’ 아마 임금님이 승리의 순간에

 

이것을 보면 곧 자만심이 가라앉게 될 것이고, 만약 임금님이 낙심 중에 있다면 이내

 

표정이 밝아질 것입니다.”

 

지나고 보면 다 별 것도 아닌 것들을 우리들은 얼마나 집착을 하고 있으며, 그로 인

 

해 얼마나 많이 힘들어하고 있습니까?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이 다 순간이고 곧 지나

 

간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우리들은 비로소 이러한 집착에서 헤어날 수가 있을 것입

 

니다.

 

주님께서는 이러한 집착에서 벗어나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을 통해, 이

 

세상에서의 삶이 하늘나라에서의 삶에도 똑같이 연장되지 않는다는 것을 말씀해주

 

십니다.

 

“너희 중에서 제일 낮은 사람이 제일 높은 사람이다.”

이 세상에서는 높은 사람만 대접을 받습니다. 그래서 누구나 다 높은 사람이 되려고

 

합니다. 그 누구도 어린이처럼 약한 모습을 절대로 간직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리

 

고 그렇게 약한 사람을 무시하고 아무런 죄책감도 없이 내치고 있는 것이 우리들의

 

모습일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하지만 이렇게 영원할 것 같다는 이 세상도 결국은 스쳐지나가는 한 순간일 뿐입니

 

다. 더 중요한 곳은 영원한 생명이 있는 하늘나라인 것이지요. 그래서 주님께서는 그

 

하늘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이 세상에서는 가장 낮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

 

을, 모든 집착을 버리고 겸손하게 주님 앞에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

 

니다.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이 세상. 결국은 이것 역시 곧 지나가는 세상인 것입니

 

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들은 무엇을 추구해야 할까요?

 

집착이나 절망에 빠지려 할 때, 종이에 적어 보십시오. “이것 역시 곧 지나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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