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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누가 제일 높으냐?
작성자김선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5-09-27 조회수703 추천수2 반대(0) 신고
찬미 예수!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이를 받아들이면 곧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며 또 나를 받아들이면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너희 중에서 제일 낮은 사람이 제일 높은 사람이다.-루가복음 9장48절

예수님께서는 '누가 제일 높으냐'는 제자들의 질문에 황당하셨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데리고 다니면서 좋은 말씀을 들려 주시고 몸소 행동으로 보여 주셨는데도 깨닫지 못한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는 어린이를 예로 듭니다.

어린이는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무조건 따르려는 특성이 있지요. 그들의 순수하고 확신에 찬 믿음에 빗대어서 예수님께서는 당신과 그 안에 계시는 하느님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누구가 제일 높으냐는데 싱갱이를 하는 제자들에게 일침을 가합니다.

저도 한때는 스스로 하느님의 영광을 입었고 기도 생활을 많이 한다는 자부심에 찬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렇지 못한 사람들보다 나는 훨씬 우월하다는 착각에 빠지곤했지요.

그러나 하느님앞에 잘나고 못난게 백지 한장의 차이도 나지 않는다는걸 알았지요. 예수님을 믿고 그의 길을 따라가려고 노력한다면 '누가 제일 높을까?'라는 어리석은 질문이 나오지 않게 되지 않을것 같군요.

잘남, 못남을 떠나 인간은 각자 각각의 캐릭터를 갖고 태어나 그 쓰임에 따라 요긴하게 쓰여질때 비로소 그 값어치가 결정되지요.

비싼 돈을 주고 산 면도기가 금새 고장이 나서 쓸모가 없게 되고, 싸게 거저 얻다싶이한 chopper가 십년이 지나도 고장이 안나고 성능이 멀쩡할 때, 가격과 성능은 꼭 비례하지만은 않는다는걸 깨닫게 되지요.

그렇듯이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일겁니다. 아무리 봉사 활동을 많이 하고 기도생활을 많이 한다해도 예수님의 첫째계명과 둘째 계명인 '오직 한 분뿐인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을 실천하지 못 한채 기도와 봉사의 성을 쌓아 간다면 기도나 봉사생활은 할 염두도 못하고 시장에 나가서 매일 장사하면서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에 비하면 세발의 피가 된다는거지요.

생활전선에서 고생하는 사람보다 한가해 기도와 봉사 생활을 많이 한답시고 겉으로 믿음이 약해 보이는 이웃을 무시한 점을 뉘우치오니 주님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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