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오의 예수님

　

렘브란트 작

 

타성과 회개와 변화

우리는 자주 잘못을 저지른다.

그런 잘못이 타성이 돼 버린 부분도 많다.

우리는 잘못했을 때마다 그러지 말아야지 하거나 뉘우치지만 또 잘못을 저지르곤 한다.

우리가 잘못을 반복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고의로 자기 유익이나 만족을 위해 하는 경우이고

둘째는 잘못 알고 하거나 잘 하려 했는데 잘못된 경우도 있다.

셋째는 그렇게 하지 말아야지 하고 생각했지만 습관성 때문에 또 다시 잘못한 경우이다.

어쨌든 잘못 자체는 자신이나 타인에게 해를 끼치거나 나쁜 것이기 때문에 책임을 벗지는 못한다.

사람이 잘못하는 경우이든 잘하는 경우이든 모든 행위는 생각과 마음, 그리고 행동의 결과이다.

진짜 책임은 마음이 지는 것이다. 그래서 잘못하고 나면 마음에 가책이 느껴진다. 그것이 바로 책임이다. 죄책감은 책임을 진 결과이다. 사람은 마음을 바꾸고 생각을 바로하지 못하면 계속 잘못하게 된다.

인간의 마음은 자주 생각하고 마음먹고 행동하게 되면

신경계와 뉴런을 통해 그 내용이 화학물질과 전기 메시지로 바뀌어 뇌에 저장이 되고 그것이 의식을 만들고 마음이 되어 인격화 된다. 심지어는 유전적 변이까지 일으킨다.

그래서 우리 뇌에는 조상의 잘못까지 물려받게 되는 것이고

또 물려주게 되는 것이다.

우리 마음이 되고 기질이 되면 우리는 그 기질과 마음에 따라 생각하고 행동하게 된다. 그만큼 우리 책임은 무거워진다.

일생 고치지 못하면 일생이 불행해진다.

우리가 세례를 받아 새사람이 되었지만 우리 생각과 행동을 바꾸어 오지 않았다면 우리는 도로 낡은 인간이 돼 버린 것이다.

에제키엘 예언자는 하느님의 말씀을 빌려 옳게 산 사람도 잘못되면

그동안 옳게 산 것으로 용서되는 것이 아니라 잘못한 것으로 벌을 받게 됨을 경고한 것이다.(에제키엘 18,25-28)

예수님께서도 같은 의미로 말씀하신 것이다.

말만 그렇게 하겠다. 하고 실천하지 않았다면 실천하지 않은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다.(마태21,28-32)

사도 바오로는 새 마음을 가지라고 충고한다.

예수님의 마음을 갖는 것이 바로 우리가 가져야 할 새마음이란다.

예수님은 내가 겸손하고 양순하니 내 마음을 배우라 하셨다.

사도 바오로는 우리가 잘못되는 경우는

특히 이기심, 허영, 교만, 제 실속 차리기가 문제니까 이를 바꾸어 서로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사랑을 나누어 하나가 되라 한다.

문제는 예수님의 가르침이든 바오로의 가르침이든 우리가 그렇게 살아야 하겠다, 이렇게 한 것은 잘못이니 이젠 그러지 말아야 하겠다고 생각하고 마음먹는 것만으로 우리가 쉽게 변화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는 바로 우리가 그동안 쌓아온 인격적 문제, 타성 때문이다. 이 이 인격적 문제나 기질, 타성은 우리 뇌 속에 새로운 방식으로 확실하게 새롭게 누적해 가야 우리 생각이 되고 마음이 되어 새로운 생각과 마음을 만들어 내게 된다.

그때에야 우리가 변화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변화하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회개는 바로 새로운 행동을 하는 것이다.

새 사람이 된 사람만이 회개한 사람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를 닮은 새 사람 의로써 생각하고 행동하기 시작하여 지속적으로 그렇게 할 때 참된 그리스도 신자가 된다는 것이다. 아무리 죄를 용서받고 새사람이 된 사람도 다시 죄를 범하면 그 죄 때문에 고통을 당하게 돼 있는 것이다.

예수님은 회개하라. 그리고 복음을 믿어라 하셨다.

우리에게는 믿음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

새로 거듭나는 것이다.

그것은 새로운 선택을 지속적으로 해 가는 것을 말한다.

그 때 그는 새 사람이 된 것이다.

회개는 새로운 사람 즉 변화된 사람을 목적하는 것이다.

성심 인간 계발원의 참 인간 교육은

바로 새 사람으로 변화하도록 하는 적절하고 효과적인 방식을 이용하여 낡은 인간성을 바로잡고 복음적인 정신과 가치관을 가지고 거듭나게 하는 교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