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후회할 때도 늦지 않았습니다.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5-09-28 조회수720 추천수5 반대(0) 신고

 9월 28일 (수)요일

 

 "바빌론 강 기슭 거기에 앉아, 시온을 생각하며 눈물졌노라." (1절)

 

강론 말씀입니다.

 

오늘 화답송(시편 136)에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바빌론에 포로로 끌려가서 70년간 유배생활을 할 때의 심정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리고 남의 나라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을까?

 

자신들의 삶의 아픔을 돌아보며 "왜 우리가 이렇게까지 되었는가?, 언제 또 다시 우리에게 기회가 주어질 것인가?" 통탄하며 애절한 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계기로 어떤 것을 잃었을 때, 후회할 때도 늦지 않았습니다. 바로 고통의 순간이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주님과의 관계에서 내가 무엇이 잘못되어 왔나? 뒤돌아 볼 수 있는 시간입니다.

 

바빌론에서의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은 바로 우리 자신의 모습입니다. 고통속에서 비탄에 젖었을지라도 결코 좌절하지 않고 거기서 일어나기 위하여 우리의 신앙고백을 하는 것입니다.

 

이 아픔의 사연은 오늘 우리가 써가는 시편이기도 하고,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주시는 하느님의 말씀이기도 합니다.

 

 

 "후회할 때는 이미 늦었다." 라는 말을 많이 들어왔고, 또 체험하기도 합니다.

 "후회할 때도 늦지 않았습니다." 왜 늦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후회할 때는 이미 늦었다." 라는 말은 대부분 무엇인가 우리의 뜻으로 성취하려는 것이 좌절 되거나 무산되었을 때 씌여지는 말이고, "후회할 때도 늦지 않았습니다." 라는 말은 하느님의 뜻대로 사는 삶에서 가능한 일인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공부를 소홀히 한 학생이 입시에서 실패 했을 때, "공부를 열심히 하지 못한 것을 후회할 때는 이미 늦었다." 라는 말을 쓸 수 있지만, 하느님의 뜻안에서 볼 때에는 좋은 대학에 가는 것만이 인생의 최대과제가 아니기 때문에 후회할 때도 늦지 않고, 다시 새롭게 모색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나 항상 도전과 갈등이 우리 앞에 주어집니다. 어떤 아픔을 당하더라도 그 애절함을 넘어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우리는 행복합니다. 그러나 깊은 성찰과 뉘우침이 간과 되어서는 안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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