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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나눔] 서로 믿음으로 이루는 사회가 되었으면..
작성자유낙양 쪽지 캡슐 작성일2005-09-28 조회수757 추천수3 반대(0) 신고

+ 우리 모두 평화.

 

지난 9월 9일부터 6박 7일동안 국민생활체육회 주최로 세계 한민족 축전이 있었습니다.

 

 

42개국에서 오신 520명 교포들을 대상으로 고국의 발전상과 세계 여러나라로 한국을 알리려는 뜻으로 해마다 열리고 있는 것입니다.

 

 

처음 며칠간은 잠실에 있는 롯데 호텔에서 묵으면서 서울 근교 관광과 난지도에서 열린 체육대회가 있었고 나머지 2박 3일은 제주도 관광을 하면서 일정을 끝냈습니다.

 

 

호텔방에는 2인 1실로 대부분 부부 동반으로 오신 분들이 많았지만 혼자인 나는 역시나 혼자오신 아주머니와 한 방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 아주머니는 우리 집에서 가까운 곳 산호세에서 사신다니 더욱 반가웠고 말씀이 없으시고 좀은 뚝뚝해보이시는 아주머니로서 언제나 버스탈 때이던가 밥을 먹을 때가 되면 자리잡기에 제일 일등이셔서 항상 나의 자리까지 도맡아 주신곤 했습니다.

 

 

호텔방에 준비되어있는 냉장고안의 음료수를 공짜인 줄 알고 마시어 엉뚜당치도 않게 비싼 돈을 내게 되어 아주머니께서 속상해 하실 때 똑 같은 물건을 사다가 채워주기로 한 것부터 시작하여 또 여기 저기 다닐 때부터 자리를 맡아 주시는 대신 여러가지로 대신 신경 써 주기로 하였습니다.

 

 

30년이 넘어서 처음으로 방문하시는 아주머니는 아직도 한국돈 계산을 잘 못하시어 늘 불안하기만 하였습니다.

 

 

제주도에 가면 자기 좀 잘 챙겨 가지고 다녀 달라고 부탁을 하셔서 조금은 답답했지만 항상 붙어 다니곤 하다 감귤 농장에 가게 되었을 때 농장에서 상황버섯을 판매하는 것을 보시고는 돈을 안 가지고 와서 살 수가 없다고 안타까워 하셨습니다.

 

 

선뜻 내 크레딧카드로 960,000원어치를 사게 해 드리고 나중에 미국에 가서 받기로 했는데 공항으로 마중나온 따님께서 돈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100불짜리 9장과 만원짜리 60,000원을 받아 세어서 지갑에 넣고 잊은 듯이 지내고 있다가 집에 오기 전날 조카를 만나 선물로 일부의 돈을 주고는 나머지 돈을 세어보니 100불짜리 9장속에 1불짜리가 끼어있었습니다.

 

 

내게는 달러 화폐가 하나도 없었기에 헷갈릴 일이 없었습니다.
사정이야기를 하면 한 방을 썼었기에 내 마음을 아실테니 믿어 주실 줄 알았습니다.

 

 

전화를 해서 따님께 사정 이야기를 했는데 자기네는 착오가 날 일이 없다고 하십니다. 물론 제가 잘 헤아리지 못하고 그저 갯수만 맞다고 덤벙댄 것이 잘못이긴 했지만 나의 말은 그냥 한 마디로 묵살해 버리셨습니다.

 

 

미국 달러는 100불짜리와 1불짜리가 색깔도 크기도 같고 단지 화폐속에 인쇄 되어있는 인물이 다를 뿐 겹쳐서 세게 되면 헷갈릴 수도 있습니다.

 

 

조금은 언잖았지만 끝내 자기 주장만을 하시는 아주머니의 따님은 해결책을 찾기전에 무조건 내가 돈을 달라고 할까만 걱정되어 돈을 줄 수 없다는 이야기만 하였습니다.

 

 

아주머니댁에서도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라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혹시 미국서 돈을 찾을 때 잘못된 것은 아니냐며 천주교 신자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가지고 남을 속이지 않는 사람이라고 설명을 드렸습니다.

 

 

제게는 달러화가 하나도 없었다는 것을 말씀 드려도 도무지 믿지를 않으실 뿐 대화를 하기 이전에 냉정하기만 하였습니다.

 

 

돈을 셀때 하나 하나 확인을 하지 않은 제가 불찰이었기에 그냥 포기를 하고 말았습니다.
99불이란 차이때문에 즐겁게 여행했던 추억을 버리기는 싫었습니다.

 

 

나머지 고국에서 지내는 날들을 편안히 잘 지내시라는 말과 전화를 끊으면서 사람이 사람을 못 믿는 이 사회가 한심했습니다.

 

 

모르는 분께 믿음 하나만으로 거액의 돈을 빌려 주었던 저는 씁쓸한 마음이었지만 아직은 믿음과 사랑이 더 많은 사회라는 것으로 위안을 삼으면서 앞으로는 나의 덤벙대는 습관이나 고쳐가야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은 언제나 올바른이에 편에 서십니다.
그래서 제 마음은 손해를 보았지만 편안히 잠을 잘 수가 있었습니다.

 

 

주님 사랑 안에서 사랑메세지 보내 드립니다.
사랑해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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