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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퍼온 글) 이렇게 참견을 해도
작성자곽두하 쪽지 캡슐 작성일2005-09-30 조회수731 추천수2 반대(0) 신고
 

이렇게 참견을 해도


 

어머니는 생전에 쌀 한 톨도 귀히 여기셨습니다. 새벽부터 모내기를 하고 오신 어머니는 해거름에 보리쌀을 확에 갈았습니다. 바쁘신 어머니를 도와 저도 종종 보리쌀을 갈았습니다. 그러나 보리쌀에 윗쌀을 얹기 위해 씻는 쌀은 늘 어머니의 몫이었습니다.


쌀을 씻다보면 버리는 물과 함께 쌀 몇 톨이 함께 버려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어머니는 그 쌀을 한 톨 한 톨 다 주우셨습니다. “쌀 한 톨이라도 구정물로 나가면 죄 받는 겨. 없는 사람 생각하면 더 그렇지….”


저희 성당에서는 주일 미사 후에 전신자가 오병이어 점심 나눔 잔치를 합니다. 뷔페식으로 차려지는 점심인데도 몇 접시의 음식이 쓰레기로 버려집니다. “쌀 한 톨도 남기면 안 됩니다. 먹을 만큼만 가져오시고 부족하면 더 드세요.” “아버님, 여기 밥 10원어치 붙어있네요. 여기 김치 하나 남으셨구만요” 이렇게 참견을 해도 음식물이 버려집니다.


남한에서 한해에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가 8조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저자거리에서 콩나물 대가리를 주워 먹는다는 북한의 꽃제비들,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 같은 음식물쓰레기라도 좋으니 북한 어린이들에게 나누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글:사랑수   사진:아세
    
    
-름다운 상을 드는 람들
      http://www.asemans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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