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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묵상]80일간의 외출
작성자유낙양 쪽지 캡슐 작성일2005-09-30 조회수813 추천수5 반대(0) 신고
+ 우리 모두 평화.

이번 고국 여행이 마지막이 아닐까? 하는 이상 야릇한 맘으로 설레이는 가슴을 쓸어안고 비행기를 탔었습니다.

하필이면 떠나기 전 암 수치가 올라갔다는 소식과 함께 불안한 마음이 함께 했지만 이 기회를 놓치면 다시는 또 가지 못할 고국일 것만 같았습니다.

마음을 편안하게 갖는 편이고 낙천적인 사고방식으로 지내던 터이라 결정을 하기에 그리 큰 문제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은근히 걱정은 되었던 것입니다.

아예 떠나기 전부터 전 마음을 굳게 먹으며 요번에 여행하는 동안은 절대로 우울해하지 말 것이며 절대로 남에게 부끄러운 행동을 보이지 말며 즐거운 날들을 보내야지 하였습니다.

먼 이국 땅이긴하지만 나의 보금자리인 집을 떠나 80일간을 고국에 머물 수 있다는 것은 신비스러운 사랑이 함께함이란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미국에 살면서 요번까지 저는 세번을 한국에 갔었습니다.
한번은 왼쪽 눈이 전혀 보이질 않아 말이 잘 통하는 한국에 가서 병원을 다녀야겠다는 목적으로 방문을 했었고, 한번은 친구가 보고 싶어 무작정 방문을 했었습니다.

눈이 아파 한국에 갔을 땐 치료에만 신경을 쓰며 그렇게 친한 친구조차 만나지 않고 돌아왔었습니다.

친구가 보고 싶어 한국에 갔을 땐 그저 단짝 친구네 집에 머물면서 이국 생활에 지친 심신을 푹 쉬고만 왔을 뿐입니다.

하지만 요번 여행은 아주 특별한 여행이었습니다.
바오로를 떠나 보내면서 주님과의 약속 속에서 늘 하느님과 함께하는 여행입니다.

통신성서 연수회를 꼭 참석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떠난 여행은 미국으로 돌아오는 날까지 주님 안에서 사랑으로 이루어진 여행이었습니다.

잠시 묵상을 합니다.

예전과 같은 사적인 여행이었다면 지금의 미국생활에서 기쁨이란 없을 것입니다.
고국에서의 하루하루는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며 또한 제게 영광이었습니다.

그동안 우리 교우이신 여러 님들과의 만남은 제 일생에 있어서 크나큰 선물이었습니다. 처음으로 뵙는 분들이셨지만 저 먼날부터 마음으로 통했던 분들같았습니다. 서로에게 주는 사랑교환은 언제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었습니다.

더불어 주신 은총으로 예쁜 며느리 아델라를 맞이하게 해 주신 것도 저의 힘도, 또 우리 아들의 힘도 아닙니다.

마지막의 여행은 아닌가 싶게 불안했던 마음을 멀리 해 주신 주님은 또 한번의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우리 큰 아들 야고보를 통해 예쁜 아델라를 만나게 해 주신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은 제게 또 주님앞에 무릎을 꿇게하며 주님의 현존을 증거 해 주십니다.

때론 언잖은 일도 없지만은 아니했지만 주님과 함께함이 제게 있어 더욱 더 힘찬 마음으로 주님께 향해집니다.

감사드리는 마음은 언제까지라도 영원할 것입니다.

자비로우신 주님을 사랑합니다.
사랑으로 사랑을 이끌어 주시는 주님을 사랑합니다.
우리 님들도 사랑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주님 안에서 사랑메세지 보내 드립니다.
사랑해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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