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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0월은 묵주기도 성월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5-10-01 조회수862 추천수6 반대(0) 신고

 

                      10월은 묵주기도 성월 

 

                          

로사리오 성월의 기원과 의미 

 

로사리오 성월은 다른 성월과 마찬가지로 그달의 중요한 축일과 연관하에 제정되었

 

. 전례력에 의하면 10월 7일은 "로사리오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이다. 10월

 

7일이 로사리오의 성모 축일로 정해진 계기는 약 400년 전의 사건에 의해서이다. 즉

 

1571년 그리스도교 연합 함대가 로사리오의 성모님의 도움으로 레반트 해전(1571.

 

10. 7)에서 터키 함대를 격퇴할 수 있었던 것이 계기가 되었다.

 

 

 

 

당시 교황 비오 5세는 성모님의 원조를 부탁하고 자기 자신도 매일 로사리오 기도를

 

바치며, 다른 사람들에게도 권해서 바치게 하고 또 병사들에게도 로사리오를 주어

 

기도하게 하였다. 결국 승리는 그리스도교 연합 함대에게로 돌아갔고, 이에 베네치

 

아의 원로원은 연합제국에 다음과 같은 보고를 하였다. "우리들에게 이러한 대승리

 

를 안겨준 것은 장병도 아니고 무기도 아닌 순전히 로사리오의 성모님이다." 이를 계

 

기로 다음번 교황인 그레고리오 13세가 성모님의 원조를 오래도록 기념하기 위해

 

로사리오의 축일을 10월의 첫째 주일로 정했다. 그 후 19세기에 교황 비오 9세 및 레

 

오 13세 교황은 로사리오에 대한 회칙을 내고, 특히 10월을 로사리오의 달로 정하여

 

신심을 격려했다.

 

 

 

 

따라서 로사리오 성월은 우리로 하여금 로사리오를 통하여 구원의 신비를 묵상하고

 

그 신비를 살도록 하느님께 전구해 주시는 성모님을 기념하고 감사드리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즉 그리스도의 육화 사건을 통한 하느님의 구원계획에 전적인 순명과

 

희생으로 동참하신 성모 마리아의 믿음의 삶을 묵상하고, 이를 통해 구원의 신비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도록 우리의 신앙생활을 쇄신하기 위해 로사리오 성월이 제정된

 

것이다.

 

 

마리아 공경의 의미 한국 가톨릭 신자들의 마리아 공경열은 보통 수준을 뛰어넘는

 

.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구미 교회에서 마리아 신심이 감퇴되었음에도 불구하

 

고 한국 교회에서는 더욱 활발해 지고 있다. 그래서 마리아 신심은 순교자 신심과 함

 

께 한국 신자들의 신앙생활 안에서 대단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로인해 개신교 신자나 비신자들로부터 "천주교는 마리아를 믿는 종교"라는 말을

 

듣기도 하나, 이는 마리아 공경의 올바른 의미를 오해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마리아

 

신심에 대한 일체의 부정이나 과장된 신심은 모두 피해야 할 것이다. 올바른 마리아

 

신심을 위해서도 마리아 공경(신심)의 근거와 목표가 무엇인지를 명확히 알아둘 필

 

요가 있다.

 

 

 

 

교회는 늘 하느님의 은총을 힘입어 성자 다음으로, 모든 천사와 사람들 위에 들어 높

 

임을 받은 마리아가 천주의 모친으로서 교회의 특별한 예식으로써 공경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가르치고 있다. 즉 마리아께 대한 각별한 공경을 통해, 그분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올바로 이해되고 그분의 복음이 제대로 생활화된다고 가르치고 있다.

 

이러한 입장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마리아에 대한 가르침(교회헌장, 8장, 52-69

 

항), 교황 바오로 6세의 사도적 권고 "마리아 공경"(Marialis Cultus, 1974)과 교황 요

 

한 바오로 2세의 회칙 "구세주의 어머니"(Redemptoris Mater, 1987) 등에서 한결같

 

이 견지되고 있다.

 

 

 

 

마리아 신심의 근거는 성서에 기초하고 있다. 즉 예수 탄생의 예고와 그에 대한 전인

 

적 응답에 기초한다(루가 1,26-38; 마태 1,18-25). 하느님께서는 때가 찼을 때 당신

 

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보내셔서 인류를 구원하고자 하셨다. 이를 위해

 

인간의 협조와 동참을 요구하셨고, 이에 마리아는 순결한 처녀로서 이러한 하느님

 

의 뜻에 전적으로 순종하였다. 결국 하느님의 결정적 구원역사가 마리아를 통해 실

 

현되기에 이르렀다.

 

 

 

 

마리아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친으로서 단순히 예수님과 생물학적이고 혈연적인 관

 

계를 맺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인격적인 관계를 맺은 것이다. 이는 우리의 경험으로

 

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한 여인이 아이를 갖고 출산하여 모자관계를 맺었다고 했

 

을 때 어머니는 자녀를 위해 자신을 전적으로 바치는 사랑의 관계를 맺게 된다. 이러

 

한 의미에서 오랜 교회 전통에서는 마리아께서 육신으로 예수를 잉태하기 전에 이

 

미 마음 안에서, 정확히 말하면 믿음 안에서 잉태했다고 증언한다. 즉 천사의 수태고

 

지에 "예"(Fiat)라는 응답을 통해 믿음으로 구세주를 잉태하고 구세주의 어머니가 되

 

신 것이다.

 

 

 

또한 마리아는 단순히 한 개인으로서 하느님의 구원역사에 동참한 것은 아니다. 오

 

히려 인류를 대표해서 공동체적으로 하느님과 일치한 것이다. 이러한 예는 아담과

 

에와, 노아에 의한 구원, 아브라함의 계약 등을 통해서 잘 알 수 있다. 따라서 마리아

 

의 신앙행위는 하느님이 새롭게 이룩하시는 구원사건의 공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

 

다. 여기에 마리아 신심(공경)의 근거가 자리하고 있다.

 

 

 

 

그러므로 마리아 신심은 마리아 찬미를 궁극적 목표로 하지 않고, 성령을 통하여 성

 

자 안에서 드러난 성부 하느님의 위대한 사랑을 찬미하는데로 이어져야 한다. 즉 마

 

리아 신심의 정당성 여부는 이 신심이 마리아를 거쳐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께

 

지향되어 있는가에서 판별된다.

 

 

 

 

마리아 신심은 신자들이 마리아 개인을 찬미하고 그분께 기도하는 데에서 목표에

 

이르지 않고, 공의로우신 하느님께 자신의 전존재를 의탁하는 마리아의 신앙적 삶

 

을 세계 현실 속에서 생활화하는 데에서 충만에 이를 것이다. 왜냐하면 마리아의 신

 

약의 신앙적 인간의 원형이기 때문이다. 마리아는 구세주의 어머니로서 예수님과

 

일차적인 관계를 맺고 계셨을 뿐만 아니라 평생을 예수님과 함께 한 신앙인이셨다.

 

당신 아들의 십자가의 길을 함께 걸으시며 십자가의 절망과 고통 그리고 부활의 기

 

쁨 모두를 체험하고 동참하셨다. 그래서 십자가상의 예수님께서 성모님을 우리 모

 

두의 어머니로 새롭게 관계지워 주신 것이다.

 

 

 

 

따라서 마리아 공경(신심)의 목표는 단순히 마리아를 공경하는데서 끝나서는 안된

 

다. 마리아께 대한 합당한 공경을 통해 마리아의 신앙의 삶을 본받고 이를 자신의 삶

 

의 현장에서 재현할 때 그 본연의 목표에 도달하게 되는 것이다.

 

 

 

 

참고로 역사상 그릇된(과장된) 마리아 신심의 예를 들어 보겠다. 그리스도의 인성이

 

무시된 채 신성만이 강조되던 상황에서는 구원에 이르는 길은 더욱 어렵게 이해되

 

었다. 예수 그리스도는 구원자보다는 심판자로서만 이해되었다. 그래서 다음과 같

 

은 말이 생겼다. "세계 심판자이신 그리스도가 엄격하면 바로 마리아에게로 갈지어

 

다. 마리아가 곧 도와주리라." 그리고 17세기의 저명한 마리아론 신학자는 "예수님은

 

저주를 내리려 하고, 마리아는 구원하시려 한다. 예수에게는 정의가 있고 마리아에

 

게는 온유함이 있다." 이러한 것은 모두 구세사 안에서 마리아의 위치에 대한 오해와

 

과장된 신심에 기초한 것으로, 올바른 마리아 신심의 형태라고는 볼 수 없을 것이다.

 

로사리오 기도(묵주기도)의 의미로사리오(Rosarium)는 '장미화관', '장미 꽃다발'이

 

란 뜻을 지닌 라틴어로 묵주 또는 묵주기도를 가리킨다.

 

 

 

 

로사리오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다. 도미니코 성인(1170-1221)이 선교

 

하는 데 어려움을 당하여 성모님께 도움을 청하자, 성모님께서 나타나 묵주를 주시

 

고 묵주의 기도를 널리 전하라고 하셨다는 설, 도미니코회 회원이 신앙의 진리를 연

 

속하여 설교할 때 작은 주제가 끝날 때마다 주의기도와 성모송을 합송하였던 설교

 

방식에서 유래한다는 설, 12세기 문맹자들이 전례에서 시편의 귀절을 읽는 대신 주

 

의 기도 150회를 3부분으로 나누어 암송하던 관습에서 발전되었다는 설이 있다. 이

 

렇게 로사리오 기도는 이미 오래전부터 교회 내에서 신자들의 신심을 증진시키기

 

위해 시행되어 왔고 여러 교황들에 의해 권장되었다.

 

 

 

로사리오 기도는 여러 가지 방식으로 이루어졌는데, 오늘날과 같은 형태가 정해진

 

것은 1569년 교황 비오 6세의 칙서에 의해서이다. 이 표준에 따르면 로사리오 기도

 

는 염경기도와 묵상기도로 구성되어 있다. 즉 염경기도로 주의기도 1번과 성모송 10

 

번, 영광송 1번이 합해 1단을 이루고 이것이 모여 5단 또는 15단이 된다. 그리고 묵

 

상기도의 내용은 구원의 역사로 환희의 신비, 고통의 신비, 영광의 신비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로사리오 기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비를 묵상하면서 염경기도를 드리는 것

 

으로, 가장 먼저 그리스도의 신비에 일치하신 성모님처럼 인류 구원의 협조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이 된다. 교황 바오로 6세께서도 "Marialis cultus"에서 로사리오를 복음

 

적 기도라 부르고 로사리오의 핵심은 관상이라고 강조하며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관상없이는 로사리오는 혼이 빠진 몸이며, 그렇게 되면 로사리오를 손가락 끝으로

 

넘기는 것은 형식적인 것을 다만 기계적으로 반복하는 헛소리가 될 위험이 있다." 또

 

한 로사리오의 신비의 묵상은 미사의 훌륭한 준비가 되며, 미사의 분위기를 유지하

 

는 역할도 한다.

 

 

 

 

그러므로 로사리오 기도를 바치는 것은 성모님의 모범을 따라 그리스도의 신비를

 

깊이 묵상하는 것으로, 단순한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어느 누구든지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신심의 하나이다. 성모님께서도 세계 곳곳에 발현하실 때마다 인류의 구원

 

과 회개를 위해 로사리오 기도를 열심히 바칠 것을 권고하셨다.

 

 

 

 

로사리오 성월을 지내는 신앙인의 자세

 

 

로사리오 성월은 하느님의 구원사업에 순결한 몸과 마음으로 자신을 온전히 봉헌하

 

신 성모 마리아의 신앙을 본받고 현실 생활 속에서 실천하기 위해 제정되었다. 따라

 

서 로사리오 성월을 보내는 신앙인은 먼저 구원 역사에 대한 깊은 성찰을 통해 인간

 

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과 다가오심을 느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성모님의 모범과 도

 

움을 힘입어 효성스런 자녀로 충실히 머물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로사리오 기도를 바

 

치고, 나와 이웃의 회개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자세를 지녀야 할 것이다. 그럴 때

 

천상에서 우리를 위해 기도하시는 성모님의 뜻을 올바로 이해하고 살아가는 것이

 

될 것이요, 성모님처럼 인류 구원의 성실한 도구로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 가톨릭 자료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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