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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새벽을 열며 / 빠다킹신부님의 묵상글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5-10-01 조회수734 추천수5 반대(0) 신고

 

 

   2005년 10월 1일 선교의 수호자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대축일

 

             

 

 

제1독서 이사야 66,10-14ㄷ

 

예루살렘아, 즐거워하여라.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자들아,기뻐 뛰어라. 예루살렘이

 

망했다고 통곡하던 자들아, 이제 예루살렘과 함께 기뻐하고 기뻐하여라. 너희가 그

 

품에 안겨 귀염 받으며 흡족하게 젖을 빨리라. 그 풍요한 젖을 빨며 흐뭇해하리라.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나 이제 평화를 강물처럼 예루살렘에 끌어들이리라. 민족들

 

의 평화를 개울처럼 쏟아져 들어오게 하리라. 젖먹이들은 그의 등에 업혀 다니고, 무

 

릎에서 귀염을 받으리라. 어미가 자식을 달래듯이 내가 너희를 위로하리니, 너희가

 

예루살렘에서 위로를 받으리라.

 

이를 보고 너희는 마음이 흐뭇하며, 뼈마디가 새로 돋은 풀잎처럼 싱싱하게 되리

 

라.” 당신의 종들에게는 주님의 손길이 이렇게 나타나리라.

 

 

제2독서 고린토1서 7,25-35

 

형제 여러분, 미혼 남녀에 관해서는 주님께서 나에게 지시하신 바가 없으므로 내 의

 

견을 말하겠습니다. 나는 주님의 자비를 입은 사람이므로 내 말을 믿어도 좋습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재난을 생각한다면 남자는 현재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

 

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내가 있는 사람은 아내와 헤어지려고 하지 말고 아내가 없는 사람은 아내를 얻으

 

려고 하지 마십시오. 그러나 남자가 결혼한다고 해서 죄를 짓는다거나 처녀가 결혼

 

한다고 해서 죄를 짓는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결혼한 사람들은 세상 고통에 시달

 

릴 터이므로 여러분을 아끼는 마음에서 이 말을 하는 것입니다.

 

형제 여러분, 내 말을 명심하여 들으십시오. 이제 때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이제부터

 

는 아내가 있는 사람은 아내가 없는 사람처럼 살고 슬픔이 있는 사람은 슬픔이 없는

 

사람처럼 지내고 기쁜 일이 있는 사람은 기쁜 일이 없는 사람처럼 살고 물건을 산 사

 

람은 그 물건이 자기 것이 아닌 것처럼 생각하고 세상과 거래를 하는 사람은 세상과

 

거래를 하지 않는 사람처럼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보는 이 세상은 사라져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여러분이 근심 걱정을 모르고 살기를 바랍니다.

 

결혼하지 않은 남자는 어떻게 하면 주님을 기쁘게 해 드릴 수 있을까 하고 주님의 일

 

에 마음을 쓰지만 결혼한 남자는 어떻게 하면 자기 아내를 기쁘게 할 수 있을까 하고

 

세상일에 마음을 쓰게 되어 마음이 갈라집니다.

 

남편이 없는 여자나 처녀는 어떻게 하면 몸과 마음을 거룩하게 할 수 있을까 하고 주

 

님의 일에 마음을 쓰지만 남편이 있는 여자는 어떻게 하면 자기 남편을 기쁘게 할 수

 

있을까 하고 세상일에 마음을 씁니다.

 

나는 여러분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이 말을 합니다. 여러분을 속박하려는 것이 아니

 

라 오히려 여러분이 아름답게 살며 딴생각 없이 오직 주님만을 섬기게 하려는 것입

 

니다.

 

 

복음 마태오 18,1-5

 

그때에 제자들이 예수께 와서 “하늘 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위대합니까?” 하고 물었

 

다.

 

예수께서 어린이 하나를 불러 그들 가운데 세우시고 대답하셨다. “나는 분명히 말한

 

다. 너희가 생각을 바꾸어 어린이와 같이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

 

할 것이다.

 

그리고 하늘나라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은 자신을 낮추어 이 어린이와 같이 되는 사

 

람이다. 또 누구든지 나를 받아들이듯이 이런 어린이 하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곧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이다.” "




어떤 한 노부인이 음식 사 먹을 돈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하느님에 대한 철저

 

한 믿음으로 무릎을 꿇고 늘 큰 소리로 이렇게 기도했지요.


“사랑하는 주님, 당신께서는 저를 버리지 않는다는 것을 굳게 믿습니다. 그러니 제

 

게 베이컨 한 쪽과 옥수수 가루 한 자루를 내려 주십시오.”


노부인은 몇 번이고 커다란 목소리로 똑같은 애원을 되풀이 했습니다. 이때 그 마을

 

의 가장 혐오스런 인물이 그녀의 기도를 우연히 듣고는 장난칠 생각을 합니다. 그래

 

서 그는 근처 가게로 급히 가서 베이컨 한 쪽과 옥수수 가루 한 자루를 산 뒤에, 그

 

오두막으로 다시 가서 곧 그 음식을 굴뚝으로 떨어뜨렸습니다. 그것들은 무릎을 꿇

 

고 기도하고 있는 배고픈 부인의 바로 앞에 떨어졌지요.

 

이 음식들을 바라 본 그녀는 너무나 기뻐서 펄쩍펄쩍 뛰며 소리쳤습니다.


 

“오! 주님, 제 기도에 응답해 주셨군요! 그래서 이렇게 먹을 것을 제게 주셨군요. ”

그러고는 모든 사람들에게 그 기쁜 소식을 전하며 온 동네를 뛰어 돌아다녔습니다.

 

그 불한당에게는 절호의 기회였지요. 그는 자신이 굴뚝으로 음식을 떨어뜨린 사실

 

을 알리고 다니면서, 주님께서 그랬다고 생각하는 그 노부인이 얼마나 어리석은가

 

를 말했지요. 그러자 그 노부인은 재빨리 응수합니다.

“그래, 악마가 그것을 가져왔는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것을 보내신 건 주님이시라

 

고!”

 

맞아요. 악마를 통해서도 선을 행하실 수 있는 분이 바로 우리가 믿고 따르는 주님입

 

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이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을 잃어버릴 때가 얼마나 많던지

 

요? 따라서 이제 어린이와 같은 단순한 마음으로 주님을 따라야 합니다. 마치 부모

 

님의 말씀을 굳게 믿는 어린이의 모습처럼 단순하게 주님의 뜻을 받아들여야 합니

 

다.

 

오늘은 포교사업의 수호자이신 예수 아기의 성녀 데레사 동정 대축일입니다.


 

성녀는 24년이라는 짧은 생애를 사셨습니다. 그것도 사람들을 접할 수 있는 활동 수

 

도회가 아닌, 사람들을 만날 수 없고 수도원 밖으로도 나가지 못하는 봉쇄 수도원에

 

사시다가 폐렴으로 인해 아주 짧은 생을 사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의 많

 

은 사람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고 계시며, 수도원 밖을 나가신 적이 없으신 분이 포교

 

사업의 수호성인으로 불리우고 계시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바로 어

 

린이와 같은 단순한 마음으로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사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이 예수님께 가서 “하늘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위대합니까?”라

 

고 질문을 던집니다. 아마 제자들은 그래도 오랫동안 예수님을 따랐으니, 자신들은

 

당연히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 안에서도 어떤 순위가 있다고 생

 

각을 했나 봅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생각은 이들의 생각과는 달랐지요. 예수님께서

 

는 어린이 하나를 불러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너희가 생각을 바꾸어 어린이와 같이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자기들은 당연히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서, 이런 질문을 던졌던 것

 

인데, 예수님께서는 어린이처럼 단순한 마음을 갖지 않는다면 하늘나라에 들어갈

 

생각도 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어떤가요? 단순한 마음과 강한

 

믿음을 가지고 주님께 기도하면 될 것을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면서 스스로를 힘들

 

게 만들었던 것은 아닐까요?

 

오늘 축일로 지내는 성녀 데레사를 기억하면서 이것저것 신경 쓰면서 결국 중요한

 

것을 하지 못하는 내 자신을 반성하는 시간을 10월의 첫날을 맞이하는 오늘 가져보

 

았으면 좋겠습니다.

 

 

                               어린이들을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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