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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을 할아버지
작성자김성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5-10-02 조회수705 추천수3 반대(0) 신고

가을 할아버지

 

어르신 자녀들의
잘못과 불손을
모두 잊으시고
용서하세요.
자녀들이 세상 풍파에
시달려 마음은 굴뚝이지만
어르신 찾아뵙기가
힘든 모양입니다.

 

용서 랄 것이 무엇이요.
그리움에 지쳐
미움으로 변한 게지
사랑하기에 미운 것
말이요.
빈손이면 빈말이면
어떻소. 잠시 얼굴을 보면
되는 것을...
목소리라도 들으면
되는 것을...
내가 무얼 바라겠소.

 

나뭇잎이 한 잎 두 잎
떨어지는 가을이 되니
그리움이 밀려와
자식들이 눈앞에
아른거리며 더 보고 싶소.
꿈에라도 보려고 해도
무슨 조화인지
꿈에도 보이지 않소.
내 탓이지 내 탓이야.
내가 원래 박복한 팔자라
늘그막에 외로움의 눈물을
흘리는 것이지.

 

아무쪼록 모두 잘 살아야
할텐데 세상이 하수선 하니
자식들 걱정이
몸과 마음에 가득하오.
이제는 걱정 마세요.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했잖아요.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
걱정 ...
죽기까지 아니 죽어서도
끊임없이 하는 거라오.
녀석들이 잘 살아야 할텐데.

 

2005년 10월 2일
연중 27주일 군인 주일
김모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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