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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의 도적질(10월 2일의 묵상)
작성자이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5-10-02 조회수756 추천수5 반대(0) 신고

† 마태오 복음 21,33-43
그때에 예수께서 대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말씀하셨다.
33 “또 다른 비유를 들겠다. 어떤 지주가 포도원을 하나 만들고 울타리를 둘러치고는 그 안에 포도즙을 짜는 큰 확을 파고 망대를 세웠다. 그리고는 그것을 소작인들에게 도지로 주고 멀리 떠나갔다. 34 포도 철이 되자 그는 그 도조를 받아 오라고 종들을 보냈다.
35 그런데 소작인들은 그 종들을 붙잡아 하나는 때려 주고 하나는 죽이고 하나는 돌로 쳐 죽였다. 36 지주는 더 많은 종들을 다시 보냈다. 소작인들은 이번에도 그들에게 똑같은 짓을 했다.
37 주인은 마지막으로 ‘내 아들이야 알아보겠지.’ 하며 자기 아들을 보냈다.
38 그러나 소작인들은 그 아들을 보자 ‘저자는 상속자다. 자, 저자를 죽이고 그가 차지할 이 포도원을 우리가 가로채자.’ 하면서 서로 짜고는 39 그를 잡아 포도원 밖으로 끌어 내어 죽였다. 40 그렇게 했으니 포도원 주인이 돌아오면 그 소작인들을 어떻게 하겠느냐?”
41 사람들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그 악한 자들을 모조리 죽여 버리고 제때에 도조를 바칠 다른 소작인들에게 포도원을 맡길 것입니다.”
42 그래서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성서에서, ‘집짓는 사람들이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다. 주께서 하시는 일이라, 우리에게는 놀랍게만 보인다.’고 한 말을 읽어 본 일이 없느냐?
43 잘 들어라. 너희는 하느님의 나라를 빼앗길 것이며 도조를 잘 내는 백성들이 그 나라를 차지할 것이다.”

묵상

그 긴세월동안 미사참례를 하고 이부분의 성서 내용을 여러번 듣고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참으로 막혀 있었던 부분이었었지요.

헌데 오늘... 성령의 도우심으로 가슴 벅차 이렇게 적습니다.

 

제 삶이 그분의 포도원이었고

제 일이 그분의 일이었었지요.

그분이 제게 일터를 주셨고 그리고 제 곁에 왔었던 무수히 많은 이들이

그분이 보낸 분들임을 이제사 알았지요.

때리고 욕하고 험담하며 그토록 많은 이웃들을 구박하고 죽였으며

그렇게 하면서 끝내 지키려 했던 것은 과연 제것이었을까요?

결국 그분의 것을 돌려드리지 않기 위한 도적질이었지요.

 

하느님의 나라를 그분이 빼앗는 것이 아니고

내가 가진 모든 것 그분의 것을 내 것인양 빼앗으려 한 것은 오히려 저였으며

그것을 폭력으로 지켜내려 하였으니

이미 전 하느님의 나라를 떠나버린 것이지요.

폭력으로 지켜질 수 없는 나라.

제가 지켜야 하는 것은 '나의 나라'가 아닌 '하느님 나라'임을 깊이 인식합니다.

제것인양 수시로 폭력을 행사하며

그분의 것을 빼앗는 도적질은 더는 하지 말아야겠지요.

매 순간 지켜질지 자신은 없지만 깨달음을 주셨으니 깨어있어야겠지요.

 

저희 집에 그분의 아들 둘이 와 있지요.

제것인 줄 알았는데 그분이 보낸 그분의 아들이었고

제가 그 아이들에게 하는 것은

하느님께 돌려드려야 하는 도조임을 꼭 기억하여야겠습니다.

 

제 모든 것은 처음부터 없었고

모두가 당신의 것임을 알고 깨달아

언제까지나 하느님 나라에 사는 백성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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