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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천국은 진짜 있다.
작성자김선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5-10-03 조회수726 추천수4 반대(0) 신고

찬미 예수!

 

선생님, 제가 무슨 일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 루가 복음 10 25

 

저는 통신 교리 출신이라 그런지 교리에 나온 것을 잘 믿지 못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특히 천국과 지옥, 연옥에 관한 교리는 잘 받아 드려지지가 않아서 내 나름대로 믿곤 했습니다.

 

한때는 이 세상에서 우리는 천국과 지옥, 연옥을 다 경험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가령, 기도 생활을 열심히 하고 미사에 열심히 참석해서 마음이 평화로우면 그것이 천국이고, 복잡한 일상사가 꼬여서 절박한 상황에 있으면 지옥이고, 사는게 힘이 들고 고통이 연달아 생기면 그것이 연옥이라고 생각했었죠.

 

그러나 진짜로 구원되어서 부활하여 천국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는 걸 지난 1년 반 전에 깨달았습니다.

 

저희 공동체에 계시던 젊은 자매님 한 분이 갑작스런 폐암으로 약 1년을 앓다가 돌아 가셨습니다.

 

성품이 온화하고 착해서 크게 두드러지지도 않으셨고, 봉사활동도 요란하게 하시지도 않던 분이셨습니다.

 

뜻하지 않던 폐암 말기 선고에 가족은 물론이고 작은 저희 온 공동체가 큰 충격이었죠.

 

그 분 곁에서 발병에서 돌아 가실 때까지 지켜보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병상 생활에서 그 분이 얼마나 주님과 합일되어 지냈는지 감동스러웠습니다.

 

어린 자식들과 사랑스런 남편과 어머니를 남겨 두고 가시면서도 오직 그분의 몸과 정신은 하느님께로 향해 있었습니다.

 

아픈 몸을 이끌고 매일 미사에 참석하시고 운전도 못하시고 절둑거리면서도 걸어서 성당에 나와 성체 조배하시는 그분의 모습은 날이 갈수록 빛이 나고 있었습니다.

 

폐에 물이 너무 차서 물 빼는 수술을 받으시고는 예수님께서 옆구리에 창에 찔리는 고통과 같은 고통을 느끼셨다고 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실 때가 되시자 그 분께서는 자신 보다는 어려운 이웃들을 걱정하시면서 문병객들에게 평화를 나누어 주셨습니다.

 

그리고는 성모님께서 빨리 오셔서 자신을 천국에 주님곁으로 데려 가셔야 한다시면서 자신은 구원되었다고 했습니다.

 

그 분이 돌아 가셨을 때 저희 공동체의 여러분들의 꿈에서 천국에서 평화롭게 웃고 계신 그 분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분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저는 가톨릭 교리에서 가르치는 영원한 생명을 주는 천국을 인정하기 시작했고 천국에 갈 수 있는 것은 봉사나 기도와는 비례하지 않는다는걸 깨달았습니다.

 

얼마만큼 주님과 일치되어서 그 분의 뜻대로 살아 가는게 제일 척도라는거지요.

 

우리에게 구원의 길을 열어 주시고 천국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도록 하신 예수 그리스도님을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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