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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혼은 생각하지도 마십시오
작성자장병찬 쪽지 캡슐 작성일2005-10-07 조회수737 추천수1 반대(0) 신고
주님은 더욱 커지셔야하고 나는 작아져야 합니다. (요한 3,30)
예수님, 저는 예수님께 의탁합니다.
오소서, 성령이여. 저희 마음을 성령으로 가득 채우소서.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우리는 얼마나 행복한 존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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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은 생각하지도 마십시오]


그리스도인은 이혼해도 될까요?
우리는 어떤 거리낌도 없이 하느님의 원리대로 “이혼은 안 된다!”고
이혼 문제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가져야 합니다.

신명기 24장 1절에는 모세가 제정한 이혼법이 나옵니다.
"누가 아내를 맞아 부부가 되었다가 그 아내에게 무엇인가 수치스런
일이 있어 남편의 눈밖에 나면 이혼 증서를 써 주고 그 여자를 집에서
내보낼 수 있지만......"   
아내의 부정을 발견하면 이혼 증서를 써주고 이혼해도 된다는 말입니다.
그 율법을 보면 하느님이 이혼을 허락하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모세가 이혼법을 세운 것은 이혼을 허락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였습니다. 당시 유대 사회에서는 힘과 권력을 가진 남성
이 본인이 싫으면 아내를 버리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런 사회적 관습 속에서 여성들의 권리를 최소한이라도 보호하기 위해
함부로 아내를 버리는 일이 없도록 이혼 증서 얘기를 하고, 이혼법을
세운 것입니다. 그처럼 모세가 이혼 증서 얘기를 하며 이혼법을 세운 것
은 여성을 보호하고 이혼을 막기 위해 제정한 것이었습니다.
즉 모세의 이혼법은 "이혼해도 좋다!" 는 하느님의 허가서가 아닙니다.

이혼은 하느님의 뜻이 아닙니다. 자꾸만 상황 논리를 내세우면서 이혼을
합리화시키지 말아야 합니다. 아예 이혼은 하느님의 뜻이 아닌 줄 알고,
이혼을 꿈꾸지도 말고, 생각하지도 말고, 이혼이 없는 모습에서 부부
문제가 해결되기를 기도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이혼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 믿는 사람
들도 많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 "이혼은 절대적으로 불가한 것이 아니
구나!" 하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그처럼 이혼하는 문화에 젖고,
이혼을 가볍게 생각하면 부부관계에서 생기는 어려움을 이기려는
능력이 현저히 약화되어 결국 부부관계가 더 어려워지게 됩니다.

이제 마음속으로 이런 구호를 외치십시오. "신자는 이혼할 수 없다!
이혼하면 안 된다!  절대 이혼하지 말자!"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 한 번이라도 더 인내하고 더 배우자를 이해
하려고 할 것입니다.

물론 하느님은 이혼한 사람도 사랑하십니다. 이미 이혼했다면 삶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혼한 사람 중에 정말 마음에
큰 상처를 받고 억울하게 이혼에 이른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혼한 사람들에 대한 우리의 시선은 따뜻해야 합니다.

이혼은 하느님이 세우신 소중한 가정을 파괴하는 행위입니다.
또한 이혼은 자녀들에게 엄청난 상처를 남겨주고, 결국 그 상처가 인간
사회에도 아주 심각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그래서 하느님
은 이혼을 하느님의 뜻을 거스른 심각한 범죄로 여기십니다.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께서 이르시는 말씀이다. '조강지처가 싫어져서
내쫓는 것은 제 옷을 찢는 것과 같다. 나는 그러한 자들을 미워한다.
만군의 야훼가 말한다. 변심하여 조강지처를 버리지 않도록 하여라' "
(말라기 2,16)

가끔 이런 생각을 하는 분이 있습니다. "나야 이혼은 안할 것이지만 필요
에 따라 이혼은 할 수도 있어!"   그런 생각도 없어야 합니다.
이혼의 타당성과 이혼하는 상황을 이해받으려는 노력보다 이혼을 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더 필요합니다. 이혼할 때에는 새로운 자유를 찾은 줄
알지만 그것은 불행한 자유입니다.
불행한 자유 뒤에는 허전함과 적막감만이 찾아옵니다.

이상의 얘기는 이혼 문제로 심각한 고민을 하는 분들에게는 야속한 얘기
입니다. 때로 하느님의 말씀은 야속합니다. 그래도 그 야속한 말씀 때문
에 이혼으로 가는 길이 조금이라도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면 그것은 우리
모두의 축복이 되고, 이혼 문제와 가정 문제와 자녀 문제로 신음하는
인간 사회에도 축복의 씨앗이 됩니다.

이미 이혼한 사람은 우리가 사랑으로 받아들여야 하지만 우리 자신만은
"이혼은 절대 안돼!" 라는 생각에서 절대 후퇴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 생각으로 단단히 무장하고 부부문제의 해결의 길을 모색하고 기도
할 때 우리는 한번이라도 더 인내할 수 있을 것이고, 하느님께서는 가장
좋은 해결의 길을 열어주실 것입니다.

(이한규님 참고)

이혼 문제로 고민하는 신자는 주변의 성직자와 반드시 충분한 상담을
받고 도움을 얻어야만 추후 원만한 신앙 생활을 하실 수 있습니다.


( http://예수.kr  ,  http://www.catholic.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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