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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 백성에 대한 세상의 공격-여호수아20
작성자이광호 쪽지 캡슐 작성일2005-10-07 조회수646 추천수4 반대(0) 신고
하느님 백성에 대한 세상의 공격
 
<오늘의 말씀>
 
1 이 소식을 듣고 요르단강 건너편 산악지대와 야산지대와 대해 연안을 끼고 레바논에 이르는 지역에 사는 헷족, 아모리족, 가나안족, 브리즈족, 히위족, 여부스족의 왕들은 모두
2 동맹을 맺어 여호수아가 거느린 이스라엘과 싸우기로 의견을 모았다.
3 그런데 기브온 주민들은 여호수아가 예리고와 아이를 해치운 이야기를 듣고
4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속임수를 쓰기로 하였다. 그들은 너덜너덜한 부대와 터져서 기운 헌 가죽 술부대를 나귀에 싣고 떠날 채비를 차렸다.
5 또 발에는 닳아빠져 기운 신을 신고 낡은 옷을 입고 또 말라서 바삭바삭하는 빵을 가지고 떠났다.
6 그들은 길갈에 있는 이스라엘 진지로 여호수아를 찾아 가 그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우리는 먼 나라에서 왔습니다. 이제 우리와 조약을 맺어 주십시오." <여호수아 9:1-6>
 
<묵상>
 
이스라엘 백성의 승전 소식을 전해 들은 가나안 정착민들은 심한 위기의식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그들은 두 가지 서로 다른 대응방식으로 이스라엘에 맞서게 되는데 그 한 부류는 이스라엘에 대하여 하나의 공동 연합 전선을 구축하는 것이고 또 한 부류는 속임수를 써서 안전을 보장받으려는 것이었습니다.
 
새로운 강자는 일단 처음에는 어디서든 환영받지 못합니다. 기존의 안정적인 질서체계를 깨놓고 새로운 질서를 창조하여 주변에 강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신흥 강자가 부상할 때 기존 세력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게 마련인데 그 두 가지를 오늘의 말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기들의 세력으로 신흥 강자를 누를 만하다는 판단이 서는 사람들은 맞서 싸우기를 택하는 것이고 그것이 여의치 않다고 판단하는 사람들은 속임수를 써서라도 화친을 맺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정복지에서 먼 거리에 사는 사람들은 연합해서 공동투쟁 전선을 구축하는 방법을 택했고 이스라엘의 정복지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마치 멀리서 온 사람들인냥 속임수를 써서 이스라엘 백성과 불가침 조약을 맺으러 왔습니다.
 
오늘의 말씀에서는 어둠이 교회와 그리스도인을 대하는 두 가지 방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직접적인 박해와 은근슬쩍 섞여서 복음에 이물질 타기가 바로 그것입니다. 장기적으로 볼 때 그 해악이 더 무섭고 고질적인 것은 후자입니다.
 
어둠이 세상 권력을 바탕으로 교회와 하느님의 가치를 직접적으로 공격하고 하느님의 사람들을 잡아 가두고 죽인다면 역경과 고난을 통해 오히려 교회가 더 성숙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교묘한 속임수를 바탕으로 교회 안에 세상적 가치들을 들고 들어와서 '이것도 좋은 것이다.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병존할 수 있다. 세상이 달라졌으면 교회도 달라져야 한다'하며 결국 변할 수 없는 복음이 세상적 가치들과 타협하도록 부추기는 움직임은 교회와 그에 속한 사람들을 내부적으로 병들게 하는 것입니다.
 
세상이 바뀌었으니 그리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렇게 살고 있느니 교회는 이제 낙태를 허용해야 하고. 인공피임도 허용해야 하고,  혼전순결준수에 대한 기존의 강건한 입장을 바꿔야 한다는 요구 등은 선임 교황님과 현 교황님이 결코 허용하지 않으셨던 것처럼 타협될 문제가 아닌 것입니다
 
예수님을 진실되게 따르려는 그리스도인이라면 급변하는 세상에서 어떤 것과는 싸워야 하고 어떤 것은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인지 분별할 수 있는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스도교의 본질과 진리에 해당하는 부분이라면 바위처럼 지켜야 하고 복음을 전하고 복음대로 사는 방법론적인 부분이라면 필요에 따라서 바뀔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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